취득세 감면 혜택이 끝난 뒤, 7월 주택 거래량이 7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거래절벽이 위험 수위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13일 발표한 '주택 매매거래 동향과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의 주택거래량은 3만9천608건으로 지난 6월의 12만9천907건 보다 69.5%,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선 30.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7월 주택거래량은 최근 5년 평균 7월 거래량에 비해서도 44.5%나 감소하는 등 지난 2006년 7월 이후 7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취득세 감면 혜택이 7월1일부터 사라지면서 주택 실수요자까지도 주택거래를 중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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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는 서울의 주택거래량이 4천490건으로 지난 6월의 1만7천074건에 비해 73.7%나 급감했으며, 특히 서울 강남 3구의 지난 7월 거래량은 505건으로 전달에 비해 무려 81.2%가 감소했다. 수도권 전체적으로 70.7% 감소했다.
또, 지방의 경우도 지난 7월 주택거래량이 2만4천165건으로 전달에 비해 68.7% 줄었다.
부산(3,548건)이 68.1%, 대구(2,126건) 78.2%, 광주(1,394건) 77.5%, 대전(1,370건) 64.9%, 울산(1,060건) 72.5%, 강원(1,530건) 66.0%, 충북(1,717건) 64.2%, 충남(2,110건) 66.1%, 전북(1,489건) 61.1%, 전남(1,391건) 58.3%, 경북(2,930건) 60.0%, 경남(2,799건) 74.2%, 제주(582건) 50.2%, 세종(119건) 53.7% 등이었다.
이처럼 주택거래량이 급감하면서 서울지역의 아파트 실거래가격이 폭락세를 보였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84.43㎡의 경우 지난달 실거래가격은 8억천750만원으로 지난 6월의 8억9천900만원 보다 무려 9%인 8천150만원이나 급락했다.
또, 강남 개포 주공아파트 41.98㎡의 경우도 지난 6월 6억 1천450만원에서 6억원으로 2.4%인 천450만원이 하락했으며, 분당 서현 시범한신 아파트 84.69㎡도 5억4천6백만원에서 5억4천400만원으로 한달 사이에 200만원이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