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년 11월 평안남도 평양 일대에서 대한애국부인회 조직에 참여해 대한민국임시정부를 후원하고 독립운동자금을 모집하며, 배일사상을 고취하다 체포돼 옥고를 치른 박승일, 이겸양, 김성심, 김용복 등 4명의 여성 독립운동가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된다.
이들 중에는 3․1운동에 참여했다 체포돼 이미 옥고를 치른 분(김성심)도 있고, 의학견습생(박승일)과 교사(이겸양), 전도사(김성심)와 은행원(김용복) 등 직업도 다양하다.
대한애국부인회는 일제 당국에 발각되어 조직이 와해될 때까지 대한민국임시정부에 대한 지원활동에 주력하여 2,400여 원에 달하는 거액을 모아 임시정부에 보냈다. 1920년 10월의 검거를 시작으로 강서경찰서에 압송된 대한애국부인회 임원과 회원여성들은 3년에서 1년의 실형을 선고받아 옥고를 치렀다.
특기할 만한 것은 체포된 여성 대부분이 1심에서 징역 6월을 받았다가 2심에서 2~3년의 중형을 받았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바로 1년 전, 전국적인 독립만세운동을 확실하게 진압했다고 확신했던 일제가 서북지역 3․1운동의 진원지인 평양에서 항일 비밀결사, 그것도 여성들에 의한 대규모 저항에 직면하자 향후 독립운동 발생의 싹을 자르고자 자행한 초법적인 만행이었다.
국가보훈처는 15일 제68주년 광복절을 맞아 207명의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를 포상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포상되는 독립유공자는 건국훈장 129명(독립장 1, 애국장 34, 애족장 94), 건국포장 30명, 대통령표창 48명이다. 이 가운데 여성은 7명이며 생존자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