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LA 다저스에게 2점은 점수 차도 아니었다. 경기 후반 가볍게 승부를 뒤집으며 파죽의 6연승을 내달렸다.
다저스는 13일(한국 시각) 미국 다저스티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홈 경기에서 애드리언 곤잘레스의 2타점 동점타와 야시엘 푸이그의 결승 희생플라이, 선발 리키 놀라스코와 계투진의 역투로 4-2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6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68승50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질주했다. 이날 볼티모어에 승리한 지구 2위 애리조나와 승차를 7.5경기로 유지했다. 최근 46경기 38승8패, 승률 8할2푼6리의 가파른 상승세다.
놀라스코는 6⅓이닝을 7피안타 2실점으로 막아내며 9승째(9패)를 거뒀다. 놀라스코가 1승만 추가하면 다저스는 류현진(11승3패), 클레이튼 커쇼(11승7패), 잭 그레인키(10승3패)에 이어 4명의 10승 투수를 보유하게 된다.
곤잘레스는 0-2로 뒤진 6회 무사 1, 2루에서 값진 적시타를 뽑아냈다. 상대 수비 실책으로 1루 주자마저 모두 홈으로 들어와 동점이 됐다. 이어진 무사 3루에서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역전에 성공했다. 닉 푼토는 7회 시즌 2호 솔로홈런을 날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다저스는 5회까지 0-2로 끌려갔다. 2회 놀라스코가 집중 4안타로 2점을 내줬고, 타선은 메츠 신예 젠리 메지아에 산발 3안타 무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 10일 탬파베이전에서 6회까지 0-6 열세를 뒤집었던 다저스에게 2점 차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6회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역전을 만들어냈다.
선두 칼 크로퍼드의 마크 엘리스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해결사 곤잘레스가 중전 안타를 뽑아내 크로퍼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3루까지 노렸던 1루 주자 엘리스는 중견수의 송구가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실책이 겹치면서 홈에 들어와 동점 득점을 올렸다.
이 실책으로 곤잘레스도 3루까지 진루했고, 푸이그의 좌익수 뜬공 때 역전 득점을 올렸다. 7회말에는 푼토가 바뀐 투수 카를로스 토레스를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승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다저스는 3-2로 앞선 7회초 1사 만루 위기를 넘긴 게 컸다. 1사 1, 2루에서 놀라스코에 이어 최근 필승 불펜으로 자리를 굳힌 로널드 벨리사리오가 에릭 영에게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벨리사리오는 6회말 실책의 주인공 후안 라가레스를 삼진으로 잡아내 급한 불을 껐고, 이후 파코 로드리게스가 다니엘 머피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마무리 켄리 잰슨이 8회 2사 1, 2루에서 등판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 2점 차 승리를 지켜고 시즌 18세이브째를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