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게티이미지 제공)
투수의 최고 도우미는 누가 뭐래도 포수다. 포수가 누구냐에 따라 팀의 에이스도 무너질 수 있다. 무엇보다 투수가 흔들릴 때 가장 먼저 안정시키는 자리가 포수다. 그래서 안방마님이라는 소리를 듣는다. 그만큼 투수에게는 포수와 호흡이 중요하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류현진에게도 호흡이 척척 맞는 포수가 있다. 바로 다저스의 주전 포수 A.J. 엘리스다.
류현진은 14일 뉴욕 메츠전에 앞서 선발 등판한 22경기에서 15경기를 엘리스와 함께 했다. 엘리스와 호흡을 맞췄을 때 평균자책점은 2.84로 시즌 평균자책점 2.99보다 낮았다. 호흡이 잘 맞았다는 의미다.
류현진은 메츠전에서도 엘리스와 호흡을 맞춰 7이닝 5피안타 1볼넷 1실점 호투를 펼쳤다. 다저스 타선도 메이저리그 최고 선발 투수 중 하나인 맷 하비를 상대로 4점을 뽑아줬고, 류현진은 시즌 12승째를 따냈다.
엘리스는 류현진의 특급 도우미로 활약했다.
피홈런 1개를 허용했지만 이후 절묘한 볼배합으로 메츠 타선을 틀어막았다. 매 경기 다른 볼배합으로 류현진의 장점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특히 타석에서 불방망이를 뽐냈다. 5회말에는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홈을 밟았고, 2-1로 앞선 6회말 2사 2, 3루에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리면서 메츠 에이스 하비를 완전히 쓰러뜨렸다. 류현진의 호투 속에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적시타였다.
엘리스는 류현진이 등판하는 경기에 유독 강하다. 이날까지 16경기에서 54타수 23안타로 타율 4할2푼6리를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공격에서도 류현진에게 큰 힘이 됐다.
역시 투수의 가장 큰 도우미는 포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