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꽁이 구조활동
대구시와 대구지방환경청이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맹꽁이 보호에 나섰다.
대구시에 따르면, 국내 최대 산란지이며 서식지인 달서구 대천동 대명유수지에서 지난 7월 28일 이후 새끼 맹꽁이의 대이동이 시작되고 있다.
맹꽁이는 대명유수지에 다량 서식하면서 야간에 유수지 동편 도로측으로 많은 개체가 이동해 로드킬 위기에 처해 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대명유수지 석축과 인접 인도 등 맹꽁이 이동 틈새를 메우고 이동 방지휀스 보수 작업을 벌이는 한편, 매일 4~5명씩 구조반을 편성해 현재까지 맹꽁이 구조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구시는 맹꽁이가 동면에 들어가는 오는 10월 말까지 구조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또 맹꽁이 임시 피난처인 모래 가마니를 호림로 구간 인도측에 20~30m 간격으로 50여 개를 설치했으며, 대명유수지 주변에 통행주의 등의 내용을 담은 맹꽁이 보호안내 현수막 및 소형 안내판 20여 개를 설치해 시민들에게 맹꽁이 홍보와 함께 보행 및 자전거 이용 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대명유수지 맹꽁이는 2011년 8월에 수천마리의 새끼 맹꽁이가 다량 이동하면서 서식지로 처음 발견됐으며, 2012년에는 산란이 확인되지 않았으나, 2013년 올해는 4대강사업에 따른 수위상승으로 유수지내 여러 개의 물웅덩이 형성과 긴 장마 등 최적의 맹꽁이 산란조건이 충족되면서 수십만 마리의 맹꽁이를 산란한 것으로 보인다.
맹꽁이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Red List)에 등재된 국제보호종이자, 국내에선 멸종위기 2급으로 분류된 환경지표종이다.
대구시 김부섭 환경녹지국장은 “약 28만㎡ 규모의 대명유수지는 과거 인근 성서공단의 침수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조성된 곳으로, 대구지방환경청, 환경단체 등과 협조해 지속적인 구조활동과 모니터링을 실시해 맹꽁이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