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게티이미지 제공)
그야말로 승리 보증수표다. 류현진(26, LA 다저스)이 나오면 다저스도 이긴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다저스는 4-2로 이겼고, 류현진은 시즌 12승째를 챙겼다.
류현진은 올 시즌 23경기에 선발 등판해 12승3패를 기록했다. 승률 8할을 찍으면서 나란히 12승3패를 기록 중인 패트릭 코빈(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맷 레이토스(신시내티 레즈)와 함께 내셔널리그 승률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메이저리그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공동 4위에 해당하는 높은 승률이다.
류현진이 승패 없이 물러난 8경기에서 다저스는 5승3패를 기록했다. 즉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 23경기에서 다저스는 17승6패의 성적을 냈다. 류현진이 선발 등판했을 때 다저스의 승률은 7할3푼9리다. 개인 승률보다는 낮지만 어마어마한 수치다.
류현진이 등판하면 다저스의 승리 확률이 그만큼 높다는 의미다. 타선의 도움도 있겠지만, 23경기에서 단 한 차례도 5회 이전에 마운드를 내려간 적이 없으니 당연한 결과다.
특히 류현진은 6월20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된 이후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았다. 9경기에 등판해 6승을 챙겼고, 다저스는 류현진이 나온 9경기를 모두 이겼다.
류현진의 무패 행진은 다저스의 상승세와도 맞물린다.
다저스는 6월2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8월14일 뉴욕 메츠전까지 47경기에서 39승8패를 기록했다. 전신 브루클린 다저스 시절이었던 1899년 46경기에서 38승을 거둔 이후 가장 좋은 성적으로 114년 만에 프랜차이즈 기록을 새로 썼다. 또 1951년 뉴욕 자이언츠의 기록과 타이다. 이 기간 동안 류현진이 등판한 경기는 모두 승리였다.
류현진 등판은 곧 다저스 승리라는 기분 좋은 방정식이 만들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