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거침 없는 연승 행진이 실책으로 막을 내렸다.
다저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연승 행진을 '10'에서 멈췄지만 72승51패를 기록, 여전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7.5경기차로 앞서있다.
앞선 두 경기에서 필라델피아에 단 1점도 주지 않았던 다저스는 이날도 선발 리키 놀라스코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타선도 필라델피아 선발 콜 해멀스의 호투에 막혀 2회초 안드레 이디어의 솔로 홈런으로 1점, 4회초 제리 헤어스톤 주니어의 적시타로 1점을 뽑는 데 그쳤다. 지난 7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1-5 패배 이후 가장 적은 득점 지원이었다. 다저스 타선은 지난 8일부터 10연승을 거두는 동안 평균 6점을 냈다.
무엇보다 핸리 라미레스가 연거푸 실책을 범하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유격수 라미레스는 9회말 1사 후 캐스퍼 웰스의 땅볼을 놓치면서 악몽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진 카를로스 루이스의 중전 안타, 대타 지미 롤린스의 고의 볼넷으로 다저스의 1사 만루 위기는 계속됐다.
악몽은 끝나지 않았다. 이번에는 마이클 영의 타구가 라미레스 정면으로 향했다. 평소 같았으면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경기가 끝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미 한 차례 실책으로 위기를 자초한 라미레스는 다시 한 번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하면서 끝내기 점수를 헌납했다. 급하게 타구를 잡아 1루로 뿌렸지만 끝내기 상황이라 의미 없는 플레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