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물 만났네.'
여름 성수기 일일 최대 100만 인파가 몰리는 국내 최대 피서지인 해운대 해수욕장이 게임업체들의 마케팅 격전장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지난 16일과 17일 양일간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스마트폰게임 '판타지러너즈 for 카카오'의 현장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가족과 커플 대전을 비롯해 최고득점자를 찾는 등의 행사를 열었다.
액토즈소프트도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스마트폰게임 '밀리언아서'의 염하형 해운대 축제를 진행했다. 부스 방문자를 대상으로 뽑기와 룰렛 이벤트를 통해 게임 쿠폰을 주고 이벤트 걸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서비스도 마련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액토즈 측은 "행사 시작 전부터 300여 명의 대기 인파가 몰리며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선착순으로 마련된 이벤트 상품도 이미 동이 났다"고 전했다.
지난해 여름 피서철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약 1000만여 명을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에서 몰려온 피서객들을 상대로 한 게임업체들의 홍보경쟁이 눈길을 끌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게다가 게임방식이 기존 온라인에 모바일이 새롭게 각광을 받게 되면서 언제 어디서나 이동하면서도 즐길 수 있는 모바일게임을 홍보하기 위한 장소로 타지 피서객들이 몰리는 해운대가 최적의 위치로 꼽히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업체들의 고심도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게임의 시장성이 확대되면서 휴대전화 사용이 많은 현지 마케팅을 중심으로 바이럴(입소문) 효과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해운대 피서객들을 상대로 한 마케팅의 하나로 볼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