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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돌풍 진압한 모비스 '다음은 고려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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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 돌풍 진압한 모비스 '다음은 고려대!'

    프로-아마 최강전 8강서 경희대 제압

    모비스 문태영이 경희대 김종규를 상대로 골밑 레이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제공/KBL)

     

    프로-아마농구 최강전은 경희대와 고려대의 아마추어 돌풍으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런데 경희대의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고려대는 고비를 넘길 수 있을까. 다음 상대는 경희대의 돌풍을 잠재운 프로의 자존심 울산 모비스다.

    2012-2013시즌 우승팀 모비스가 프로-아마농구 최강전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막강한 높이를 자랑하는 고려대와 한판 승부를 벌인다.

    모비스는 20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된 2013 KB국민카드 프로-아마 최강전 8강 경기에서 경희대를 76-73으로 제압했다.

    양동근과 함지훈 그리고 문태영을 앞세운 모비스 '형님'들의 노련한 플레이가 올해 신인드래프트 1~3순위 싹쓸이가 예상되는 경희대 3인방의 패기를 이겨냈다.

    프로농구는 지난 시즌 일부 구단들의 '져주기' 의혹 때문에 홍역을 치렀다. 공교롭게도 경희대 졸업 예정인 4학년 3인방의 기량이 너무나 특출났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센터 김종규와 가드 김민구 그리고 두경민이 1년 전부터 프로 구단들을 설레게 한 주인공이다.

    경희대는 프로-아마 최강전 첫 날 경기에서 전주 KCC를 완파하고 8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강적 모비스를 만나 더 이상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경희대는 3쿼터 중반까지 52-41로 앞서가며 모비스를 궁지로 몰아넣었다. 그러나 프로의 노련미는 보통이 아니었다. 함지훈과 문태영의 하이-로우 공격 패턴과 양동근, 박구영 등 외곽포의 활약을 앞세워 천천히 반격했다.

    함지훈은 4쿼터 종료 2분53초 전 골밑슛을 성공시켰다. 모비스가 73-71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1쿼터 초반 이후 모비스가 처음으로 리드를 되찾았다. 이후 반전은 없었다. 승부처에서 천대현의 3점슛이 터지면서 승부가 갈렸다.
    '어서와요, 모비스' (사진 제공/KBL)

     


    대학의 돌풍이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 고려대가 남아있다. 고양 오리온스와 부산 KT를 연거푸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3학년 포워드 이승현과 1학년 센터 이종현으로 이뤄진 '트윈타워'의 위력 앞에 외국인선수가 빠진 프로팀들은 속수무책이었다.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 대회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돌아온 이종현은 2경기 평균 20.5점, 11.5리바운드, 3.0블록슛을 올리며 활약했다. 야투 성공률은 무려 72.7%.

    관계자들로부터 "무결점 플레이를 한다"고 극찬을 받은 이승현의 활약도 눈부셨다. 2경기에서 평균 18.0점, 12.0리바운드, 4.0어시스트를 올렸다. 야투 성공률은 59.1%, 최근 새롭게 장착한 3점슛의 성공률은 무려 80%(5개 시도, 4개 성공)로 높았다.

    이종현의 신장은 206cm, 이승현은 197cm다. 외국인선수를 빼면 원주 동부를 제외하고는 그 정도 신장을 갖춘 주전 센터와 파워포워드를 갖춘 팀은 프로에서도 찾아보기 어렵다.

    198cm의 함지훈과 194cm의 문태영이 골밑을 지키는 모비스로서는 로드 벤슨이나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데려오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을 것이다. 하지만 대회 규정상 그들은 뛸 수 없다.

    결국 함지훈과 문태영을 믿을 수밖에 없다. 함지훈은 이날 22점 7어시스트 5리바운드를, 문태영은 28점 12리바운드를 올리며 경희대의 패기에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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