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북한이 오는 22일 제안한 금강산관광 회담에 대해 "조급하게 회담을 개최하기 보다는 다음달 25일 금강산에서 개최하자"는 입장을 북측에 20일 전달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금강산 관광 문제는 중단된 지 5년이 경과되는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함으로써 발전적 해결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북측이 이날 오후 판문점 채널을 통해 금강산 관광회담 제안에 대한 대답을 촉구하는 통지문을 보낸 데 따른 것이다. 북측은 여기서 이산가족상봉과 금강산관광 문제가 연계돼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한다.
김 대변인은 오는 23일 예정된 이산가족상봉 회담과 관련해서는 통일부가 "고령 이산가족이 유명을 달리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감안해 우선적으로 인도적 현안인 상봉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북측에 전했다고 밝혔다.{RELNEWS:right}
그는 특히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관련 회담은 분리돼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면서 "남북 간 해결해야 할 많은 문제가 실타래처럼 뒤엉켜 있고 개성공단과 관련한 합의가 있지만 신뢰를 쌓기 위한 노력이 남은 시점에서 한꺼번에 풀려고 한다면 상황이 오히려 꼬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