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10월 전기요금 체계 개편을 추진하는 가운데, 대기업의 전기요금을 올려야한다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당 이낙연 의원(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은 “전기요금 할인 혜택이 대기업에 집중돼 있다”며 "대기업의 전기요금을 인상해야 한다"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작년 한해 전력사용량 상위 20개 기업에 준 전기요금 할인 혜택으로 인한 한국전력의 손실이 7,55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작년 산업용 전력의 평균 ‘원가회수율’(전기 생산비용 대비 전기 요금 비율)은 9.4%로 전기를 생산하는데 1,000원이 들어간다면 기업은 894원만 납부한 반면 일반용(공공, 영업용)은 92.7%였다.
산업용 전기요금 할인으로 최근 3년간 전기요금 할인 혜택을 가장 많이 본 곳은 ‘삼성전자’로 모두 3,903억 원에 달했고 현대제철 2,725억, 포스코 2,058억, LG디스플레이 1,636억, SK하이닉스 1,175억등으로 나타났다.
전력 사용량 상위 20개 기업의 작년 전력 사용량은 75,962 GWh로 전체 산업용 전력 사용량 258,102 GWh의 29.4%에 달했다.
이 의원은 “시민들은 폭염에도 에어컨 켜기를 두려워하는데, 대기업은 싼 값에 전기를 쓰고 있다”며 “대기업도 전기요금을 올리고 에너지 절약에 훨씬 더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