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영. (자료사진=KBL)
"대표팀에서 느낀 것을 한 번 풀어보고 싶어요."
군인에게 최고의 선물은 역시 휴가다. 하지만 윤호영(상무)에게는 휴가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었다. 바로 지난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보고, 느낀 것을 국내 무대에서 시원하게 펼쳐보이겠다는 각오다.
윤호영은 2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아마 최강전 SK와 4강에서 20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 4블록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윤호영의 활약 덕분에 상무는 SK를 75-61로 누르고 2년 연속 우승에 한 발 다가섰다.
윤호영은 "이 대회를 보고 죽자살자 연습했는데 이겨서 다행"이라면서 "내일 한 경기만 남았다. 힘들긴 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윤호영은 4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상무 이훈재 감독도 윤호영을 잠시나마 쉬게 해주고 싶었지만 쉽게 빼지 못했다. 1쿼터에서 점수차를 더 벌리려는 계획 때문이었다. 이후 2~3쿼터 접전 상황에서 윤호영에게 휴식을 주려했지만 이번에는 윤호영이 뛰겠다고 했다.
윤호영은 "1쿼터 잠깐 쉬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더 벌릴 수 있다는 생각에 계속 뛰게 한 것 같다. 내색은 하지 않았다"면서 "2~3쿼터에도 계속 '잠깐 쉴래'라고 물어보셨는데 내가 뛴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개인적인 욕심 때문이었다. 아시아선수권에서 느낀 점을 경기에서 시험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다. 우승 후 포상도 중요하지만 윤호영에게 포상은 후자였다.
윤호영은 "일단 우승을 하면 포상도 생길 수 있다. 그런 것을 보고 한다"면서도 "하지만 꼭 포상이 아니라 대표팀에서 많이 느꼈다. 지고 싶지 않다. 거기서 느낀 것을 한 번 풀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