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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천하' LG, 또 '8회 악몽'에 울었다



야구

    '1일 천하' LG, 또 '8회 악몽'에 울었다

     

    18년 만에 이뤄진 LG의 8월 1위가 '1일 천하'로 끝났다. 또 다시 '8회 악몽'에 울며 2년 연속 챔피언 삼성에 선두를 내줬다.

    LG는 2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 원정 경기에서 4-6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 18일 KIA전과 똑같이 4-2로 앞선 8회말 대량실점하며 분루를 삼켰다.

    전날 승리로 1995년 이후 8월 1위에 올랐던 LG는 다시 삼성에 승차 없는 2위로 내려섰다. 삼성은 SK를 누르고 승률 6할로 LG(5할9푼6리)에 4리 앞선 1위로 올라섰다.

    반면 넥센은 김민성의 역전 결승 3점 홈런으로 서울 라이벌 대결인 '엘넥라시코'에서 다시 웃었다. 넥센은 올 시즌 돌풍의 LG에 유일하게 상대 전적에서 8승5패로 앞서 있다. 3위 두산과 승차를 2경기로 좁혔고, 5위 롯데와 1.5경기 차를 유지하며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4위를 지켰다.

    LG로서는 다잡은 승리를 눈앞에서 놓친 뼈아픈 역전패였다. 8회초까지 4-2로 앞서던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던 경기를 뒤집었던 터라 더 아쉬웠다.

    2회 넥센 서동욱에게 선제 2점 홈런을 내준 LG는 4회 이병규(9번)의 1타점 2루타와 5회 이진영이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7회 이진영과 정성훈의 적시타로 4-2로 역전,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8회말 고비를 넘지 못했다. 6이닝 2실점 호투한 선발 우규민에 이어 세 번째로 등판한 필승카드 이동현이 선두 박병호에게 볼넷, 강정호에게 안타로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이에 LG는 김선규를 투입해 소방수 역할을 맡겼다. 김선규는 그러나 김민성에게 볼 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로 몰린 상황에서 던진 시속 134km 5구째 직구가 높게 몰리면서 좌월 3점포로 연결됐다. 순식간에 4-5로 역전이 되면서 김기태 LG 감독의 표정이 허탈해진 순간이었다. LG는 이후 장기영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내줬다.

    LG는 지난 18일 KIA전에서도 똑같은 악몽을 맛봤다. 4-2로 앞선 8회말 이상열이 신종길에게 2타점 동점 2루타, 임찬규가 안치홍에게 역전 적시타를 내주는 등 대거 5실점하며 4-7 대역전패를 안았다. 1위 등극을 눈앞에 두고 마신 쓴잔이었다.

    결국 LG는 8회의 악몽 속에 2위로 내려섰다. LG 마무리 봉중근은 팀 패배와 함께 9회를 막아낸 넥센 손승락이 31세이브로 자신과 이 부분 공동 1위로 올라서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LG는 봉중근에 리드를 연결해줄 필승조의 불안을 해결해야 할 숙제를 안게 됐다.

    삼성은 대구 홈에서 SK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고 9-7로 이겼다. 박석민이 SK 에이스 김광현(4⅔이닝 8자책 패)을 상대로 2회 1점, 3회 3점 연타석 홈런 등 3안타 4타점으로 대폭발했다. 선발 배영수가 6⅔이닝 3실점으로 11승째(3패)를 수확했다.

    NC는 잠실 원정에서 7-5로 승리, 갈 길 바쁜 두산의 발목을 잡았다. 주장 이호준은 6회 1점, 8회 3점 등 연타석 및 최근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롯데는 최하위 한화를 대전 원정에서 6-4로 제압했다. 선발 유먼은 5⅔이닝 4실점했지만 타선 지원으로 13승째(3패) 다승 단독 선두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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