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남성은 10명 중 8명 이상이 이상형과 교제경험이 있었으나 여성은 절반 가까이가 이상형과 연애한 적이 없었다.
남녀 간에 이상형에 대한 개념에도 많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연애결혼 정보업체 커플예감 필링유와 미혼 남녀 528명(남녀 각 264명)을 대상으로 ‘이상형의 개념과 교제 경험’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먼저 ‘이상형과 교제해 본 경험’을 묻는 질문에 남성은 84.1%가 ‘1명 이상(1명 55.7%, 2명 20.8%, 3명 이상 7.6%) 있다’고 답했으나, 여성은 절반에 가까운 48.1%가 ‘없다’고 답했다.
한편 여성의 경우 ‘1명 이상(1명 24.2%, 2명 15.5%, 3명 이상 12.2%) 있다’는 응답자는 51.9%에 불과해 남성보다 현저히 낮았다.
손동규 비에나래 대표는 “이상형과의 교제경험 측면에서 여성들이 남성보다 현저히 낮은 데는 여러 가지 의미가 내포돼 있다”라며 “그 중 대표적인 요인은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가 급상승하면서 자신감도 충만해 이상형에 대한 기준을 매우 높게 잡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질문인 ‘이상형의 의미’에 대해서도 남녀 간에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놨다.
남성은 ‘확 끄는 그 무언가의 매력’이라는 대답이 38.6%를 차지하여 가장 많았고,다음으로 ‘주요 조건 모두 일정 수준 이상 구비’(28.8%) - ‘주요 조건 2-3가지 이상 만족시킬 때’(23.1%) - ‘최우선 조건이 아주 만족스러울 때’(9.5%) 라고 답했다.
반면 여성은 38.3%가 ‘주요 조건 모두 일정 수준 이상 구비’를 꼽아 첫손에 꼽혔고, 다음으로 ‘확 끄는 그 무언가의 매력’(31.8%)이 이었고, 이어 ‘최우선 조건이 아주 만족스러울 때’(19.3%)와 ‘주요 조건 중 2-3가지 이상 만족시킬 때’(10.6%) 순이었다.
정수진 커플예감 필링유 상담팀장은 “상담을 해보면 전반적으로 여성들의 이상형이 훨씬 까다롭다”라며 “남성들은 일정 요건이 충족되면 호감을 느끼나, 여성들은 하나하나의 조건에 대해 완벽하게 충족돼야 교제로 돌입한다”고 설문 결과를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