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튼 커쇼와 함께 최강의 좌완 원투 펀치를 이루며 포스트시즌 상대팀에 고민을 안겨주고 있는 LA 다저스 류현진.(사진=게티이미지)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강력한 경쟁자들과 신인왕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류현진(26, LA 다저스). 시즌이 종반으로 치달으면서 내셔널리그(NL) 신인왕 경쟁도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일단 쿠바산 특급 선수들인 야시엘 푸이그(다저스)와 호세 페르난데스(마이애미)가 수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류현진과 셸비 밀러(세인트루이스) 등이 추격하는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야후스포츠가 22일(한국 시각) 유력한 신인왕 후보 5명을 꼽고 평가를 실었다. 류현진도 푸이그, 페르난데스 등과 함께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애틀랜타를 20년 동안 취재한 앤서니 슈라이버 기자의 기사라 나머지 2명은 인간 승리의 주인공 에반 개티스와 선발 투수 훌리오 테헤란(이상 애틀란타)이었다.
류현진은 선발 투수로서 높은 팀 기여도가 호평을 받았다. 야후스포츠는 "다저스의 모든 관심이 푸이그에 쏠려 있지만 투수진이 없다면 지금의 다저스는 없었을 것"이라면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옆에는 한국인 좌완 류현진의 존재가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류현진은 24번 선발 등판에서 12승4패, 평균자책점 2.95로 커쇼와 함께 팀 최다승을 올렸다"면서 "커쇼와 이룬 왼손 원투 펀치는 다저스의 잠재적 포스트시즌 적들에게 좌완 상대 해법을 찾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좌완 피안타율이 2할3푼5리에 그친 세인트루이스가 다저스의 상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팀 내 2선발급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에 포스트시즌에도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섞였다. 류현진은 커쇼와 잭 그레인키 등 사이영상 수상자들과 함께 당당히 팀 내 최다승 경쟁을 벌이고 있다. 빅리그 첫 해임에도 21일까지 '1억 4700만 달러의 사나이' 잭 그레인키(11승3패, ERA 3.02)를 제치고 커쇼(12승7패, ERA 1.80)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중고 신인' 류현진, 5명 후보 중 맨 마지막 거론하지만 역시 5명 후보 가운데 가장 마지막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프로야구를 7시즌 경험한 탓에 마이너리그를 거친 다른 후보들과 달리 검증된 '중고 신인'이라는 점이 마이너스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개티스가 담당 기자의 배려(?)로 후보들 중 첫 손에 꼽혔다. 15홈런 47타점으로 NL 신인 중 1위인 개티스는 한때 야구를 포기하고 술은 물론 마약에도 젖었다가 개과천선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두 번째로 이름을 올린 푸이그는 "한 선수가 어떻게 팀을 바꾸게 하는지를 보여줬다"는 찬사를 받았다. 다저스는 푸이그가 합류한 이후 6월 23일부터 42승8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68경기 타율 3할5푼2리 12홈런 28타점을 올렸고, 92안타와 OPS(출루율+장타율)은 신인 중 1위다.
테헤란은 올해 10승6패, ERA 2.96을 기록 중이다. 류현진과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던 페르난데스는 NL 최약체 마이애미에서 9승5패 ERA 2.41의 성적을 내고 있다. ERA는 신인 1위, 메이저리그 전체 3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