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넷 배너 광고. (사진=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제공)
국내 최대 음란물 사이트 '소라넷'에서 짝퉁 비아그라나 시알리스 등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를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소라넷에서 중국산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를 판매한 혐의(약사법 위반)로 A(40) 씨와 유통총책 B(49) 씨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2011년 10월부터 지난 6월까지 소라넷 홈페이지에 '정력제 클릭 010-XXXX-XXXX' 배너광고를 달고 2만 5000여 정을 팔아 1억 6000만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 씨는 평소 소라넷을 이용하다가 '광고 문의'에 있는 이메일로 접촉해 외국환을 통해 매월 100만 원을 주고 광고를 했으며 매출이 크게 늘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A 씨에게 약을 산 사람들은 정품에 비해 가격이 1/3에 불과하고,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가짜인 줄 알면서도 약을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RELNEWS:right}
특히 주요 성분인 '실데나필' 용량이 높아 효과가 더 클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하지만 실데나필 성분은 오남용하면 고혈압 환자나 심장질환자가 복용할 경우 생명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들은 중국으로부터 알약 형태로 약을 반입한 뒤 별도로 제작한 포장지와 설명서를 이용해 국내에서 재포장해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경찰은 B 씨로부터 거래처를 넘겨받아 성인용품점에 가짜 발기부전제를 유통한 혐의로 C(47·여) 씨와 성인용품점주 D(50) 씨 등 1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성인용품 운영자 16명을 특정해 소환 조사 등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