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스 배 씨가 인터뷰하는 모습(사진=조선신보)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가 입원 중인 병원에서 언제든지 재수감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에서 배 씨를 직접 인터뷰한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의 강이룩 기자는 21일 "북한이 배 씨의 병원 생활을 그대로 계속될 수는 없는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미국의 소리 방송에 말했다.
강 기자는 "조선신보가 지난 4월 배 씨와의 인터뷰 신청을 했으며 약 두 달 뒤 북한 당국으로부터 승인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배 씨가 수감됐던 특별교화소는 외국인 전용 감옥이지만 배 씨 외에 다른 외국인 죄수들과 마주칠 기회는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특별교화소의 위치는 북한 당국과의 약속 때문에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강 기자는 배 씨는 "현재는 특별한 노동은 하지 않고 대부분의 시간을 치료와 검진 등으로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기자는 조선신보가 현재로선 배 씨를 추가로 면담할 일정을 잡고 있지 않지만, 배 씨가 교화소 등에 재수감될 경우 다시 인터뷰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평양에 상주하는 강 기자는 이달 초와 지난 6월 북한 당국의 승인을 받아 배 씨를 만나 최근 상태를 보도했다.
조선신보의 이러한 보도는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을 위한 압박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