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다음 달 25일부터 30일까지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갖기로 23일 합의함에 따라 대한적십자사(한적)는 1차 상봉 후보자 500명을 추첨하는 등 관련 절차를 밟는다.
한적은 24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남산 본사 1층 사료전시실에서 이산가족 상봉 후보자 선정 기준 마련을 위한 인선위원회를 개최한다. 인선위에서는 고령자와 직계가족을 우선순위로 선정 기준을 정한다.
한적은 여기서 정해진 선정기준에 따라 곧바로 11시쯤 신청자 중 생존자 7만 2천여 명 중 1차 후보자 500명을 컴퓨터 추첨을 통해 결정한다. 상봉까지 불과 한 달이 남은 시점이라 관련 절차를 최대한 빨리 진행한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여기서 생사확인을 의뢰할 200~250명의 명단을 압축하고, 관련 명단을 29일 남북이 교환한다. 남북은 다음 달 13일 생사확인 결과가 담긴 회보서를, 16일에는 최종 명단을 각각 교환하기로 했다.
상봉 5일 전에는 선발대가 시설점검 등을 위해 금강산에 파견된다. 선발대 인원으로 면회소를 관리 운영했던 현대아산 관계자가 방북할 가능성에 대해 당국자는 "누가 선발대로 갈 건지는 협의할 문제"라며 "현대아산 관계자가 간다고 하더라도 금강산 관광과 이 문제가 연계되는 건 전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