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키와 네파에서 만든 등산스틱의 품질이 노스페이스나 라푸마, 블랙야크보다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등산스틱 중 두랄루민 재질이면서 손잡이가 일자형인 12개 제품을 수거해 길이조절부 압축강도와 손목걸이 하중 강도, 편심하중 강도, 무게, 길이를 비교 조사했다.
레키 제품은 길이조절부 압축강도(3215N, N=뉴튼), 손목걸이 하중 강도(1715N)로 조사대상 제품 가운데 가장 컸고, 편심하중 강도는 283N으로 보통 수준이었다. 100뉴튼은 약 10킬로그램의 물체가 중력으로 누르는 힘이다.
네파 제품은 가격이 48300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손목걸이 하중 강도(1455N), 편심하중 강도(304N)으로 큰 편이었고 길이조절부 압출강도는 820N으로 보통이었다.
노스페이스(NFN92C03)와 라푸마(AIRLITE 2), 블랙야크(선샤인스틱)는 레키 제품에 비해 가격은 만원 정도 더 비싸면서도 길이조절부 압축강도, 손목걸이 하중강도 등 핵심 품질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조사대상 노스페이스 제품은 개당 가격이 70300으로 레키에 비해 10850원 더 비싸면서 길이조절부 압축강도는 약 30%수준, 편심하중강도는 90%수준, 손목걸이 하중 강도는 약 66%수준으로 조사됐다.
블랙야크도 개당 가격은 71300원이지만 길이조절부 압축강도는 약 30%수준, 편심하중강도는 90%수준, 손목걸이 하중 강도는 66%수준에 불과했다.
코베아(스톰홀드 3단) 제품은 편심하중강도가 다소 열등했으나 가격이 37680원으로 저렴했고 높낮이가 심한 등산로 아닌 둘레길 용으로는 구매선택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소비자원이 추천했다.
소비자원은 최근들어 등산스틱의 품질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에는 안전기준과 규격이 없어 소비자의 안전확보를 위해 기술표준원에 기준 제정을 건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