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시내에서 외국인들이 한복을 입고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사진=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
북한이 연중 내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문호를 개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 있는 북한전문 여행사인 고려여행사는 23일 "북한은 12월 중순에서 1월 중순 사이 에 외국인들의 관광을 허용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1년 내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문호를 개방하기로 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이 전했다.
지난 해 중국에서 사업을 시작한 대동여행사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의 조선국제여행사로부터 올 겨울 북한이 외국인 관광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북한은 그동안 안전사고와 전력난 등을 이유로 해마다 12월20일쯤부터 외국인 관광을 중단하고 다음해 음력설부터 다시 관광을 시작했다.
고려여행사는 이에 따라 "이제 외국인 관광객들도 북한에서 성탄절과 새해를 맞이할 수 있다" 는 내용의 광고문을 실었다.
고려여행사는 12월31일부터 1월4일까지 4박5일 간 평양과 개성, 판문점과 비무장지대를 여행하는 상품을 내놓았다.
대동여행사도 서방세계의 성탄절 연휴기간인 12월24일부터 28일까지 4박5일 동안 평양과 개성, 판문점을 둘러보는 관광상품을 선보였다.
한편, 고려여행사는 북한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규모 집단체조 '아리랑공연'이 9월30일까지 연장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아리랑공연은 지난 7월22일 공연을 시작돼 9월9일 막을 내릴 예정이었다.
최근 평양을 다녀온 대북지원단체 관계자는 "평양시내에는 중국 관광객은 물론 미국과 유럽지역 관광객들이 부쩍 늘어나 놀랐다"고 말했다.
평양순안공항에는 관광객을 태우기 위한 버스들이 줄지어 있고, 양각도호텔에는 외국인들이 북쩍이고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