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박지성의 활약을 장면을 활용해 만든 PSV 에인트호번의 홍보 포스터. 박지성이 8년만에 가진 네덜란드 리그 복귀전서 골을 터뜨렸다 (사진/PSV 페이스북)
PSV 에인트호번으로 돌아온 박지성(32)이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1부리그) 복귀전에서 골을 터뜨렸다.
이보다 화려한 귀환이 또 있을까. 박지성은 8년만에 다시 밟은 네덜란드 무대에서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한 동점골의 주인공이 됐다. 영양가 만점이었다.
박지성은 25일 새벽(한국시간) 네덜란드 알멜로 폴만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3-2014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4라운드 헤라클레스 알멜로와의 원정경기에서 0-1로 뒤진 후반 21분 교체 멤버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위에 있는 에인트호번은 전반 6분만에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중반까지 끌려갔다. 게다가 선발 출전한 조르지니오 바이날둠이 발목을 다쳐 교체가 불가피했다. 필립 코쿠 감독의 선택은 박지성이었다.
서서히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던 박지성의 발 끝에서 천금같은 골이 터져나왔다. 후반 41분이었다.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공을 잡은 박지성은 수비수를 등지고 오른발 터닝슛을 작렬, 상대의 골망을 갈랐다.
결국 에인트호번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개막 연승행진을 4경기로 늘리지는 못했지만 무패행진을 계속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