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레이에 이어 우리나라에서는 두번째로 출시된 한국지엠의 전기차 스파크 EV의 국내가격은 3,990만원으로 책정됐다.
한국지엠주식회사는 27일, 인천광역시 서구 원창동 청라 프루빙 그라운드(Proving Ground)에서 순수전기차 쉐보레 스파크EV(Chevrolet Spark Electric Vehicle)의 신차 발표회를 갖고 10월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스파크EV는 미스틱 스카이 블루와 삿포로 화이트, 맨하탄 실버, 프라하 블랙, 어반티타늄 그레이 등 총 5종의 세련된 외장 색상으로 출시되며, 판매가격은 3,990만원이라고 한국지엠은 설명했다.
이 가격은 현재 대당 4,500만원인 기아의 레이 전기차나 올 하반기 출시되는 르노삼성의 SM3 전기차보다는 700만원 가량 낮은 것이다.
그러나 같은 차의 미국내 판매가격인 2만7,495달러, 우리돈 약 3000만원보다는 비싸게 매겨졌다.
다만 환경부가 제공하는 보조금 1,500만원과 제주도에서 도민에게 제공하는 지자체 보조금 800만원을 감안하면 소형차 가격에 해당하는 1,690만원 정도로 낮아진다.
한국지엠측은 스파크EV가 영구자석 전기 모터에 기반한 드라이브 유닛(Drive Unit)을 바탕으로 동급 최고 수준의 최대 출력(143ps, 105kW)과 저속 구간에서부터 탁월한 최대 토크(57.4kg.m)를 발휘한다고 밝혔다.
또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8.5초 이내에 도달하는 풍부한 가속성능으로 기존 전기차와 차별화된 스파크 EV만의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을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스파크EV는 국내 출시에 앞서 국내 전기차 중 가장 긴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135km, 신연비 기준)와 가장 높은 수준의 연비(5.6km/kWh, 복합 모드기준)를 인증 받았다고 한국지엠은 설명했다.
한국지엠은 스파크EV가 기존 전기차의 단점으로 지적되어 온 분리형 충전 방식의 번거로움과 충전 소요시간을 대폭 개선한 혁신적인 급속 충전 시스템과 효율적 통합 충전 방식을 채택해 전기차 충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스파크 EV는 표준 충전 방식을 통해 6~8시간내에 완전 충전되는 완속 충전을 비롯해 배터리 용량의 80%를 20분 내에 충전할 수 있는 타입(Type) 1 콤보(Combo) 급속 충전 방식을 하나의 충전 포트로 지원한다.
또 차량에 기본으로 제공되는 비상충전 코드셋을 이용하면 비상 시 가정용 전원을 통한 충전도 가능하다.
한국지엠은 스파크EV의 경제성은 현행 전기차 전용 요금체계를 기준으로 1년 1만5,000km 주행을 가정할 때 7년 간 가솔린 경차 대비 총 1,208만원의 연료비 절감 효과를 가져오며 높은 연비와 1회 충전 주행거리로 경쟁 모델 대비 탁월한 실용성을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지엠은 또 이날 신차발표회를 통해 시그넷시스템㈜, ㈜피앤이솔루션, 한화테크엠㈜ 등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자와의 다자간 자발적 협약서를 체결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충전 솔루션 개발 및 인프라 보급사업을 위한 협력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파크EV는 운전석과 동반석 듀얼 스테이지 에어백은 물론, 앞 뒤 사이드 에어백과 커튼 에어백 등 총 8개의 에어백을 기본으로 장착해 동급 최고 수준의 충돌 안전성을 확보했으며, 30km/h 미만의 저속주행 시 보행자가 차량의 접근을 인식할 수 있도록 가상의 엔진음을 내는 보행자 경고(Pedestrian Alert) 기능을 탑재했다.
또 급제동 시 바퀴의 잠김 현상을 제어하고 제동 조향 성능을 향상시키는 ABS(Anti-lock Brake System)와 급제동 시 브레이크 답력을 증가시키는 HBA(Hydraulic Brake Assist), 급회전 코너링을 안전하게 돕는 CBC(Cornering Brake Control), 차량 전복위험을 감지해 제어하는 ARP(Active Rollover Protection)를 갖췄다.
이밖에 미끄러운 노면에서 구동력을 제어하는 FTCS(Full Traction Control System)는 물론이고, 경차 운전자들이 대형 마트 주차장에서 자주 겪는 언덕길 밀림 현상을 방지하는 HSA(Hill Start Assist) 기능까지 포함한 통합형 차체 자세 제어(Electronic Stability Control)를 기본으로 채택해 전방위 예방 안전성을 강화했다.
스파크EV는 전기차 시스템의 주요 부품인 배터리와 드라이브 유닛 등 핵심 부품에 업계 최고 수준의 보증기간(8년 또는 16만km)을 적용하며, 일반 부품에 대해서도 쉐비 케어(Chevy Care)를 적용한다.{RELNEWS: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