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교육권을 주장하다 탈레반에 피격된 파키스탄의 10대 소녀 말랄라 유사프자이(16)가 올해 국제어린이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상을 수여하는 네덜란드의 아동권리재단은 27일(현지시간) 말랄라를 "아동 권리에 특별한 헌신을 보여준 용기 있고 재능 있는 어린이"라며 "여성의 교육권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걸었다"고 소개했다.
말랄라는 열한 살 때인 2009년 영국 방송 BBC의 블로그에 학교 입학이 거부된 데 대한 느낌을 담은 글을 처음 올렸다.
이후 여성의 교육권을 주장하는 활동을 계속 한 말라라는 지난해 10월 탈레반의 총격에 머리를 맞아 중상을 입고 영국에서 치료를 받았다.
시상식은 내달 6일 헤이그에서 열릴 예정이다.
2011년 노벨평화상을 공동 수상한 예멘의 여성 언론인이자 인권운동가 타와쿨 카르만이 시상자로 나서며 10만 유로(1억5천만원 상당)의 상금이 파키스탄 여성 교육 환경을 개선하는 프로젝트에 기부된다.
말랄라는 올해 노벨 평화상 후보에도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