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의 올해 상반기 투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줄어들었다.
투자 실적도 연초 계획의 41.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8일 발표한 '30대 그룹의 올해 투자·고용 계획 및 상반기 실적 조사 결과'를 보면 상반기 투자 실적은 61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9조원보다 10.4%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은 지난해 4월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상호출자제한 민간기업집단 중 자산총액 상위 30대 기업집단이다.
앞서 30대 그룹은 2013년 148조8000억원의 투자 계획을 연초에 발표했다.
산업부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 지연과 주요 프로젝트의 하반기 편중 현상으로 상반기 투자가 지난해에 비해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상반기 30대 그룹의 고용 실적(정규직 기준)은 7만87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만2500명보다 25.9% 증가했다.
연초 계획과 비교한 고용 집행률은 올해 상반기 61.7%로 지난해(50.8%)보다 높았다.
이직이나 퇴직을 제외한 순고용 증가 규모는 4만8700명으로 집계됐다.
산업부는 "하반기 채용비중이 높은 일부 기업을 제외하면 대부분 기업의 고용 집행률은 50%를 웃돌아 순고용 증가세도 양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 투자·고용 총 규모, 4%, 10.2% 증가할 것올 하반기에는 창조경제 관련 투자, 정부의 1·2단계 투자 활성화대책을 통해 투자 확대의 계기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30대 그룹의 올해 투자와 고용의 총 규모는 연초 계획보다 각각 4%, 10.2% 증가할 전망이다.
30대 그룹은 당초 계획보다 5조9000억원 증가한 154조7000억원을 올해 투자할 계획이다.
고용은 12만8000명보다 1만2700명 많은 14만700명으로 확대돼 지난해보다 모두 12% 증가했다.
30대그룹의 총 근로자수 약 109만명의 12.8%에 이르는 규모다.
대기업의 이같은 투자 고용 확대 방안은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국내 10대 그룹 총수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하면서 경기활성화를 위해 투자와 고용 촉진 등을 당부하기로 한 데에 기업들도 화답한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는 하반기 기업들의 투자 이행에 차질이 없도록 투자 애로사항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무역투자진흥회의 등을 통해 해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