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 프로그램의 장수 프로그램들이 연이어 폐지한 가운데 라디오 장수 프로그램도 10년만에 폐지수순을 밟아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MBC가 발표한 라디오 추동계 개편안에 따르면 MBC FM4U(91.9MHz) ‘친한친구’가 30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폐지된다.
지난 2003년 가수 은지원이 초대 DJ를 맡으며 시작한 '친한친구'는 조정린, 김상혁, 타블로, 강인, 태연, 노홍철, 간미연, 유세윤, 뮤지 등이 DJ를 맡아 10대들의 폭넓은 사랑을 받아왔다.
최근에는 '슈퍼스타K'출신 가수 로이킴과 정준영이 진행했지만 로이킴이 미국유학으로 하차하면서 정준영이 단독DJ로 활동해 왔다.
MBC 측은 “FM4U 오후 8시대의 경우 기존의 청소년 위주에서 탈피해 30~40대로 타깃층을 높였다”고 전했다.
'친한친구' 후속 프로그램으로는 MBC 강다솜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집으로 가는 길(가제), 강다솜입니다'가 편성될 예정이다.
한편 이외에도 이번 개편에서는 총 5개의 프로그램이 신설된다. 표준FM(95.9MHz) ‘라디오 매거진, 톡’(매주 토요일 오전 6시), ‘고전열전 하이라이트’(매주 일요일 오전 11시), ‘김범도의 새벽다방’(매일 오전 4시) FM4U ‘집으로 가는 길, 강다솜입니다(가제)’(매일 오후 8시), ‘김소영의 FM 영화음악’(매일 오전 2시)이다.
표준FM의 ‘PD 스페셜’, ‘출발 주말세상 차미연입니다’, ‘박혜진의 영화는 영화다’와 FM4U의 ‘비포 선라이즈’는 폐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