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주산 노지감귤의 단맛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농업기술원과 감귤관측조사위원회는 노지감귤원 457곳을 표본으로 조사한 결과 20일 현재 감귤 당도가 평균 9.9브릭스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시점에 측정한 노지감귤 당도 7.2브릭스보다 2.7포인트, 2010∼2011년보다는 3.8∼3.9포인트나 높은 수준이다.
이는 감귤 수확시기인 지난해 11월 10일 측정한 노지감귤 당도와 같고, 지난 10년간 수확시기 평균 당도 9.6브릭스보다도 높아 사상 최고 수준의 당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당도가 유례없이 높은 것은 제주 지역의 7월 초에서 8월 20일 현재까지 평균기온이 예년보다 지역별로 1.7∼4도나 상승하고, 지속된 가뭄으로 일조량도 134.5∼158.5시간이나 많았기 때문이다.
노지감귤의 그루당 열매 수는 평균 620개로 2010년보다는 11.9% 많았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27.9%나 적었다.
열매 크기(직경)는 41.5㎜로 지난해보다는 5.6% 컸지만, 2011년과 비교하면 1.4%가 작았다.
이를 토대로 한 생산예상량은 53만t(오차범위 3.5%)로 지난해 같은 시기에 예측한 생산예상량 56만t에 견줘 3만t이 적었다.
농업기술원은 태풍 등 악천후가 발생하지 않으면 수확시기에는 감귤 당도가 더욱 높아져 올해산 노지감귤이 최고의 품질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