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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북한

    北, "마식령 스키장 보란듯이 세워질 것"

    "유럽 국가 스키장비 수출 금지 비난"

    원산 마식령 스키장 호텔 공사 모습(사진=노동신문)

     

    북한은 30일 스위스 등 유럽 국가가 마식령 스키장 설비 수출을 금지한데 대해 비난하고 마식령 스키장은 보란 듯이 세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30일 논평에서 "최근 서유럽 일부 나라들이 미국의 장단에 춤을 추며 공화국에 대한 스키장 삭도(리프트)설비 수출을 거부해 나선다"며 이같이 밝혔다.

    논평은 스키가 고급스포츠가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스위스 사람들은 지난 세기 빈곤에 시달리면서도 스키 타기를 즐겼고 오늘도 수많은 사람이 스키 운동의 발전에 종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마식령 스키장은 우리 인민과 청소년에게 문명한 생활조건을 마련해주려는 우리 당의 구상에 따라 건설되는 대중체육시설"이라고 주장했다.

    논평은 스키장 설비 금수조치에 대해 "우리 제도와 인민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며 체육을 정치화, 차별화하는 엄중한 인권유린 행위"라고 덧붙였다.

    북한 스키협회는 지난 24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일부 나라의 스키장 설비 금수조치는 '유엔헌장에 대한 난폭한 유린'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은 최근 원산 마식령스키장 건설을 앞두고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등과 스키 리프트 시설을 수입하기로 했으나, 유엔재제 등의 영향으로 해당 정부에서 제재해 수입이 좌절됐다.

    지난 달 북한을 방문한 평화자동차 박상권 사장은 "북한이 백두산 삼지연 스키장 리프트를 마식령 스키장으로 옮길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통일부 기자들에게 전했다.

    북한은 김정은 제1비서가 '마식령 속도전' 구호까지 만들어 추진하고 있는 강원도 원산 마식령 스키장은 현재 스키주로(슬로프)와 공사와 함께 삭도 설치, 호텔과 봉사원 숙소 등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마식령 스키장은 1단계 공사로 호텔과 슬로프 4면, 대화봉(1360미터) 정상까지 리프트 2개를 건설하게 된다.

    2단계 공사는 거리스키(크로스컨트리)와 판스키(스노보드) 등을 위한 슬로프 7면과 리프트 1개를 설치할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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