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시간 대학교 여자 기숙사에 침입해 잠을 자고 있던 여대생을 성폭행한 20대 남성이 범행 하루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대학교 기숙사에 침입해 여대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이모(25)씨를 검거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후 5시 45분쯤 금정구 자신의 주거지 앞 길거리에서 배회하던 이 씨를 체포했다.
앞서 경찰은 CCTV화면에 나온 이 씨의 모습이 담긴 공개 수배 전단을 배포했고, 이를 본 시민의 제보에 의해 이 씨를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울산에 있는 모 대학교에 재학중인 이 씨는 경찰에 검거된 이후 "당시 상황이 잘 기어나지 않는다"는 말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은 기숙사 내 CCTV화면과 이 씨의 집에서 확보한 범행당시의 옷과 모자 등을 토대로 범행 사실을 추궁하고 있다.
이 씨는 30일 오전 5시 50분쯤 부산 A 대학교 여자기숙사에서 잠을 자고 있던 B(19.여)양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기숙사 방 출입문을 열고 들어와 "조용히 해라. 나랑 사귀자"는 등의 말을 하며 B양을 위협한 뒤 성폭행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조사결과 이 씨는 B양을 성폭행하기 전 기숙사 다른 방에서도 범행을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씨는 앞서 이날 오전 2시 30분쯤 기숙사 내 문이 잠궈져 있지 않던 다른 방에 침입해 성폭행을 시도했으나 여학생이 소리를 지르며 저항하자 곧바로 달아났다.
경찰은 CCTV화면 등으로 미뤄 이 씨가 최초 범행을 시도한 뒤 다른 방에서 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가 B양의 방으로 다시 침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기숙사 출입은 오전 1시부터 4시까지 통제하도록 되어 있으나 대학 측은 개학 초기 학생들의 이동이 빈번한 점을 고려해 출입관리 시스템을 가동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