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덜랜드로 1시즌간 임대된 기성용은 등 번호 4번을 달고 2014년 브라질월드컵 출전을 위한 올 시즌의 맹활약을 준비한다.(자료사진=선덜랜드 공식 트위터)
기성용(24.선덜랜드)이 등 번호 4번과 함께 새 출발에 나선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는 3일(한국시간) 공식 트위터를 통해 새로 영입된 선수들의 등 번호를 공개했다.
여름이적시장의 막판 스완지 시티를 떠나 선덜랜드로 임대된 기성용은 4번을 달았다. 안드레아 도세나는 3번을, 파비오 보리니는 31번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게 됐다. 지동원은 27번을 달고 있다.
스완지로 이적한 첫 해에 24번을 달았던 기성용은 올 시즌 17번으로 변경했다. 하지만 선덜랜드는 17번은 미드필더 잭 콜백이, 24번은 수비수 카를로스 쿠엘라가 선점한 탓에 수비수가 주로 다는 번호인 4번이 최종 낙점됐다.
그러나 기성용이 롤 모델로 삼는 스티븐 제라드 역시 소속팀에서는 등 번호 8번을 달고 있지만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에서는 4번이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출전을 갈망하는 기성용의 의지를 알 수 있는 선택이다.
새로운 선수들을 대거 영입한 스완지의 주전 경쟁에서 밀린 탓에 선덜랜드로 1시즌간 임대된 기성용을 향한 파올로 디 카니오 감독의 평가도 나쁘지 않아 주전 활약도 기대할 만 하다.
디 카니오 감독은 “기성용의 수준은 이미 검증됐다”면서 “체력적으로도 뛰어난데 아직 어리다”면서 “이미 영국식 축구를 수 년째 경험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이어 “내가 원하는 후방에서부터 공격 전개를 할 수 있는 선수다. 먼거리 패스로 일품”이라며 상당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