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강력한 선발진의 호투를 앞세워 6연승을 달렸다.
다저스는 4일(한국 시각) 미국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 리키 놀라스코의 호투와 상대 결정적인 실책에 힘입어 7-4 승리를 거뒀다. 4-3, 1점 차로 쫓긴 9회 콜로라도 좌익수 찰리 컬버슨이 마크 엘리스의 타구를 놓치는 결정적 실수로 대거 3득점했다.
놀라스코는 6이닝 5탈삼진 5피안타 2실점 역투로 시즌 12승째(9패)를 따냈다. '투수들의 무덤'인 쿠어스필드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이곳은 해발 1600m 고지대로 공기 저항이 적어 타구가 쭉쭉 뻗어나가기로 유명하다. 전날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5이닝 5실점할 정도였다.
6연승 동안 놀라스코는 지난달 29일 시카고 컵스전 8이닝 11탈삼진 무실점 호투까지 혼자 2승을 챙겼다. 이후 류현진과 잭 그레인키가 승리를 따냈고, 크리스 카푸아노도 승패는 없었지만 7이닝 1실점 역투로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 커쇼도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를 따냈다.
미국 유력지이자 지역 권위지 LA 타임스도 경기 후 놀라스코 등 다저스 선발진의 활약에 주목했다.
이 신문은 "선발 투수들이 야구 역사에 남을 다저스의 위대한 질주를 이끌고 있다"면서 "이날은 놀라스코의 차례였다"고 전했다. 이어 "커쇼와 잭 그레인키, 류현진, 그리고 놀라스코까지 지난 7월 27일 이후 다저스 선발진은 24승5패 평균자책점(ERA) 2.05를 찍었다"고 강조했다.
다저스 선발진은 그야말로 무시무시하다. 커쇼가 14승8패 ERA 1.89, 그레인키가 14승3패 ERA 2.28, 류현진이 13승5패 ERA 3.02를 찍고 있다. 놀라스코는 지난 7월 마이애미에서 다저스로 이적한 이후 7승1패 ERA 2.27를 거두며 류현진의 3선발 자리를 위협할 정도다. 내셔널리그 다승 10위 안에 3명, 15위 안에 4명이나 들어간다.
카푸아노가 4승7패 ERA 4.50으로 다소 불안하다. 그러나 강력한 3명 선발이 주축이 될 포스트시즌 대비를 해야 할 때인 데다 또 다른 선발 후보 에디슨 볼퀘즈를 5일 콜로라도전에 투입해 점검할 예정이다.
올 시즌 역사에 남을 시즌을 달리고 있는 다저스. 강력한 질주의 원동력은 역시 꾸준하고 견고한 선발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