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대표팀의 위성우 감독 (사진제공/WKBL)
"겁나게 부담 됩니다"
여자농구 대표팀은 작년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개최된 최종예선 플레이오프에서 일본에 28점차 완패를 당하는 등 무기력한 경기 끝에 올림픽 진출에 실패했다. 세계 무대에서 나름 경쟁력을 지켜왔던 여자농구의 추락은 충격 그 자체였다.
여자농구는 절치부심하고 있다. 오는 10월27일부터 태국에서 개최되는 제25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 대회에서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게다가 남자농구 대표팀이 16년만에 세계 무대 진출에 성공하면서 부담감이 커졌다.
여자농구 대표팀을 이끄는 위성우 감독은 4일 오후 진천선수촌에서 취재진과 만나 "압박감을 많이 느낀다. 대표팀 경험이 처음이고 감독을 한 것도 작년부터라 부담이 많다. 하지만 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하지만 목표는 명확하다. 위성우 감독은 "목표는 우승이다. 남자농구가 좋은 성적을 거뒀고 여자농구가 아시아 대회에서 우승을 한 것도 오래 전 일이다. 다들 열심히 하는 분위기라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표팀은 현재 예비엔트리 16명(최종 12명)을 꾸려 진천선수촌에서 합숙훈련을 하고있다. 아직 갈 길이 멀었다. 최윤아, 하은주, 변연하, 이미선 등 대표팀의 주축 선수들이 재활군으로 빠져있다.
그렇지만 담금질에는 멈춤이 없다. 위성우 감독은 "중국과 일본이 우리보다 신장이 많이 크다. 스피드로 승부를 보겠다. 아무래도 키가 작다보니 리바운드 싸움에 중점을 두고있다. 이 부분만 잘 되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