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조사를 계기로 소강상태에 들어갔던 진주의료원 폐업사태가, 다시 전면투쟁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7월 국회 국정조사 특위가 "진주의료원의 조속한 재개원 방안을 마련하라"는 결과보고서를 채택한 뒤부터 투쟁수위를 최대한 낮춰왔다.
그러나 국정원 사태 등으로 국회가 파행을 겪으면서 결과보고서 의결이 두 달이나 늦춰지고, 그동안 홍준표 지사는 병원청산을 서둘러 마무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홍 지사가 4일 열린 새누리당 경남도당과의 비공개 당정협의회에서 "추석 전까지 진주의료원 청산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히면서, 노조는 다시 전면전을 선언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는 5일 경남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홍준표 지사가 국회 국정조사특위가 채택한 결과보고서를 무시한채 청산을 강행하고 있다"며 "오늘부터 우리는 다시 총력을 다해 전면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RELNEWS:right}노조는 "진주의료원 청산과 매각 저지투쟁, 국정조사 결과 보고서 의결 투쟁, 진주의료원 재개원투쟁, 지역여론전을 벌일 것이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날 성명서도 내고 "홍 지사는 진주의료원을 하루빨리 '돌이킬 수 없는 과거'로 만들고 싶겠지만, 특위 보고서는 국회 본회의 의결을 앞두고 있다"며 "이를 무시하고 청산과 매각을 강행한다면 다시 전면전에 나설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오는 10일 진주의료원 조합원 총회를 열어 특위 결과보고서의 국회 본회의 통과를 촉구하는 한편, 홍 지사에 대한 강력한 항의투쟁을 결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