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가 YS민주센타 이사직 사임의사를 밝혔다.
새누리당의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을 거쳐 고려대 지속발전연구소 교수직을 맡고 있는
현철씨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오늘부로 저의 아버지 YS민주센터의 이사직을 사임합니다"라는 뜻을 밝혔다.
김 교수는 이어 "그리고 앞으로 아버지기념도서관과 관련한 어떠한 일도 일체 관여하지 않겠습니다."라면서 "너무나 훌륭한 민주계 인사들이 포진되어 있어 더 이상 제가 할 일이 없네요"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이오 "상도동을 포함하여 모든 재산을 내놓았으니 처분은 그 분들이 알아서 할 일이겠지요. 저는 그저 저의 아버지(YS) 병상이나 지키면서 살아가겠습니다"라는 심경을 올렸다.
김 교수는 전화통화를 사절하면서 "(SNS)에 올린 대로만 이해해 달라", 저는 더 이상
할 얘기가 없습니다"라는 문자메세지만 보냈다.
김 교수는 이어 서울대병원에 폐렴증세로 입원중인 김영삼 전 대통령의 근황과 관련해
"폐렴은 이제 거의 완쾌단계이지만 문제는 식사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김 교수가 YS민주센타 이사직 사임을 선언한 것은 YS민주센타 공사가 예정보다 늦어지면서 이사진 내부에 의견 대립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통령 측 김기수 비서실장은 CBS와의 전화통화에서 "김현철 교수가 YS의 오랜 간병에다 올해안에 완공하기로 한 YS민주센타 공사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많이 지쳐있는 것 같다"면서 "가족으로서 당연직 이사인데 그만둔다고 그만 둘 수 있는 게 아니다"
라고 말했다.
김 실장의 이런 언급은 YS민주센타 건립을 둘러싸고 상도동계 내부에서 의견충돌이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지난 2011년 1월 상도동 자택과 거제도 땅 등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2011년 당시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의 신년 인사를 받은 자리에서 "내가 금년 83세가 되었고 영원히 살지는 못한다"며 "상도동 집도 내놓았고 거제도에 조금 있는 땅도 전부 사회에 환원하겠다"며 "자식에게 물려주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 측 김기수 비서실장은 "거제도 생가와 그 부속으로 있는 기록관 부지는 거제시에, 거제도에 있는 신명교회는 장로회 교단에, 서울 상도동 센터와 선영 묘소 임야는 김영삼 민주센터로 넘길 것"이라며 "이미 유언증여 형식으로 공증을 다 마쳤다"고 말했다. 환원 재산 규모는 50억 정도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