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그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이 5,6일 이틀간 24명의 정상들과 교류하는 등 다자외교 무대를 활용해 활발한 양자 외교 활동을 폈다.
박 대통령은 우선 5일 업무만찬 직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20여분간 방중 뒷얘기를 중심으로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나눴다. 시진핑 주석은 이 자리에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만찬대기 시간이 길어지자 유창한 중국어로 "배고파 죽겠다"고 말해 시진핑 주석이 폭소를 터뜨렸다는 후문이다.
엔리케 페냐 멕시코 대통령을 만나서는 스페인어로 얘기를 나눴고, 도착.환영행사 때 박 대통령을 찾아 온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5월 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가 진전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평가를 했다.
캐머런 영국 총리는 엘리베이터 앞에서 11월 영국 방문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다가 엘리베이터가 도착하자 '레이디 퍼스트'가 아닌 '프레지던트 퍼스트'로 박 대통령을 예우했다.
G20 정상회의의 의전 서열상 대통령이 우선이고 총리나 수상은 후순위인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이 만난 정상 가운데 10여 명은 구면인 사람들이었는데 미국, 중국, 일본, 독일, 싱가폴 정상과 유엔, OECD, ,세계은행, EU의 정상들이 그들이다.
인도, 싱가폴, 에디오피아 지도자들은 박정희 대통령의 업적과 리더십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