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2020년 하계올림픽 유치로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총리의 경제정책)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림픽 개최가 일본에 가져올 직접적인 경제 파급효과는 3조엔(약 32조9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소개했다.
닛케이 인터넷판은 8일 개폐식 지붕을 설치하는 동시에 8만명 수용 규모로 개축할 주경기장(국립경기장) 공사비(1천300억엔 추정)와 2만명 수용 규모의 수영경기장 아쿠아틱스센터 건설 비용 등 대회 관련 시설공사비가 약 4천554억엔 투입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대회운영비, 국내외 관중들의 숙박, 교통, 쇼핑, 최신 TV 구입 등으로 소비가 일어나고 기업의 설비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신문은 전망했다.
도쿄도 등의 추산치에 따르면 서비스업 6천510억엔, 건설업 4천745억엔, 상업 2천779억엔, 금융·보험업 1천178억엔 등을 합해서 올해부터 2020년까지 7년간 총 3조엔 규모의 경제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더불어 고용창출 효과는 약 15만명으로 예상된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간접효과까지 포함한 민간의 예상치는 이를 훨씬 뛰어넘는다.
다이와(大和)증권의 애널리스트 노우치 에이지씨는 올림픽 유치로 향후 7년 사이에 관광객이 배증한다고 가정하면 경제효과는 약 95조엔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우치씨는 또 사회 간접자본에 집중 투자하는 아베 총리의 국토강인화 계획이 진행되면 약 55조엔의 추가 효과가 기대된다며 최대 150조엔(약 1천645조원) 규모의 경제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런 예상대로 된다면 도쿄올림픽은 아베노믹스에 상당한 동력을 공급할 것으로 점쳐진다.
경기장 신축 및 개축공사 등 인프라 비용은 아베노믹스의 '두 번째 화살'로 불리는 재정 동원과 직결되는 사안이다.
또 부대효과로 예상되는 관광수입과 기업의 설비투자 증대는 아베노믹스 세 번째 화살로 불리는 성장전략에 잇닿아 있다.
아울러 '올림픽 특수'에 따른 민간 소비 증대는 첫 번째 화살인 과감한 금융완화로 부양시킨 경기를 선순환의 궤도위로 올리는데 일정부분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