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야구대표팀이 세계선수권을 5위로 마쳤다.
정윤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8일 대만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5~6위전에서 베네수엘라를 6-1로 꺾었다. 2라운드에서 일본, 대만에 연거푸 패하며 5~6위전으로 내려앉은 한국은 이로써 지난해 서울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5위를 머물렀다.
비록 5위에 그쳤지만 선발 박세웅(경북고)의 호투가 눈부셨다.
신생구단 KT의 1차 지명을 받은 박세웅은 6⅓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으로 베네수엘라 타선을 틀어막았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만 17이닝 1실점 완벽투로 3승, 평균자책점 0.53을 기록했다. 한국이 거둔 5승(조별리그 3승2패, 2라운드 1승2패) 중 3승을 홀로 책임치면서 고교 최고의 투수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1회말 베네수엘라의 실책을 틈 타 가볍게 선취점을 뽑은 한국은 4회말 배병옥(성남고)의 적시타, 안중열(부산고)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 냈다. 또 6회말에는 김하성(야탑고), 배병옥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고, 7회말에도 1점을 더 올렸다.
실점은 7회초 밀어내기 볼넷으로 내준 1점이 유일했다. 박세웅에 이어 안규현(덕수고)-황영국(청주고)-차명진(효천고)이 차례로 던지며 승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