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관련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기획재정부 제공/노컷뉴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세계 경제가 회복기에 접어들었으며, G20 정상회의가 회복기에 나타날 수 있는 불안감을 완화하는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현 부총리는 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상회의 결과 브리핑'을 열고 "양적완화 출구전략은 미국 경제에 대한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한 것으로 볼수 있다"며 "양적완화 축소는 세계 경제가 정상화로 가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 나라의 정책이 다른나라에 미치는 스필오버(파급효과)를 고려해서 잘 조정되고 소통이 이뤄져야 한다는 내용이 (정상회의) 선언문에 포함되어 있다"며 "세계 경제와 관련한 대외부문의 불확실성을 완화하는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제회복기에 실시되는 양적완화 출구전략이 신흥국의 금융불안을 야기하지 않도록 국제적인 공조장치를 마련해,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불안감을 어느정도 해소하는 효과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일부 신흥국에서 자금이탈과 환율급등, 주가폭락 등의 금융위기 징후가 나타나 이것이 다른 신흥국으로 전이되는 금융위기가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현 부총리는 "(선진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신흥국에 어떤 영향을 주나 이런 것을 논의하기 때문에, (G20이) 선진국뿐만 아니라 개도국을 포함한 세계 경제의 장으로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구조개혁의 문제나 조세회피에 관한 문제 등은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경제정책의 핵심이지만, 결국 각 나라들이 함게 고민하는 과제이기도 하다"며 "국제공조가 그만큼 우리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하는 부분도 크다"고 이번 G20 정상회의의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