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사실 모른다"에서 "유전자 감식 받겠다"로 공세적 전환

10여년 동안 한 여성과 혼외 관계를 유지하며 아들을 낳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채동욱 검찰총장이 지난 6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점심식사를 마친 뒤 식당을 나서고 있다. (송은석 기자/자료사진)

채동욱 검찰총장은 조선일보의 '혼외 아들 보도'와 관련, "유전자 검사라도 할 용의가 있다"며 9일 강력 부인했다.

이에따라 조선일보가 보도한 검찰총장의 '혼외아들설 보도'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으며 양측의 사실관계에 따라 한쪽은 치명적인 후폭풍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채동욱 총장은 대변인을 통한 입장을 통해 "이날 정정보도를 조선일보 측에 청구할 것이며, 빠른 시일내에 정정보도를 하지 않으면 추가 조치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유전자 검사라도 할 용의가 있다"며 그동안 "(혼외아들 설에 대해) 사실을 모른다"는 소극적 입장에서 적극적 공세 입장으로 전환했다

채 총장은 "책임을 묻겠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방법은 제시하지 않았으나 필요에 따라서는 민형사상 조치를 모두 취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채 총장은 지난주 금요일 조선일보가 처음 보도했을 때 곧바로 강력히 대처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신상문제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은 것으로 검찰 관계자가 전했다.

검찰총장이라는 공인의 입장에서 법적조치를 취하는 것이 부적절하지 않느냐는 신중한 의견이 내부에 있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