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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 '흉작' 여파…백화점마다 "국내산 송이를 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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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이 '흉작' 여파…백화점마다 "국내산 송이를 구하라"

     

    추석을 앞두고 백화점 업계에 때아닌 국내산 송이 구하기 `특명'이 내려졌다.

    올해 유난히 긴 무더위와 적은 강수량으로 송이의 채취량이 급감하면서 물량 수급에 애를 먹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산 송이는 백화점 추석 선물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2%로 매우 작지만 단가는 최상위권을 차지하는 상품이다.

    특히 추석 무렵에 그해 첫 상품이 나오는 데다 맛이 좋아 고급스럽고 희소성 있는 선물을 찾는 소비자가 선호하는 상품 1순위로 꼽힌다.

    송이는 보통 절기상 백로(白露)에 습한 날씨와 10도 정도의 일교차가 유지돼야 잘 열리지만, 올해는 이러한 조건이 맞지 않았고 출하 시기도 예년보다 10∼15일 늦어져 수급 불균형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작년에는 ㎏당 60만∼70만 원 선에서 판매됐으나 올해는 그 2배인 120만∼130만 원대가 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일 추석 선물세트 판매 행사를 시작한 이후 국내산 송이를 찾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지만 아직 입고가 되지 않아 판매를 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물량을 구하기 어려워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국내산 송이의 예약 판매를 하지 못했다.

    다만, 이번 주 중 초도 물량 일부를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원하는 소비자에 한해 연락처만 우선 접수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수요가 끊이지 않자 올해 처음으로 중국산 송이를 본점·천호점·신촌점에 내놨다.

    가격은 1㎏에 36만 원이다.

    신세계백화점은 국내산 송이의 물량이 워낙 적어 이번 연휴가 시작하기 전에 판매하는 것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예약 판매도 못 했을 뿐 아니라 추석 선물세트의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된 현재도 산지 가격이 형성되지 않아 송이를 팔지 못하고 있다.

    갤러리아는 지난 10일 강원도 인제에서 우여곡절 끝에 송이 700g을 구했으나 명품관에 내놓기도 전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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