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의 축구 국가대표팀 복귀 여부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자료사진/노컷뉴스)
홍명보호가 출범한 이래 두달이 넘도록 실험과 평가가 반복됐다. 결론이 나왔다. "원톱 스트라이커가 없는 것은 사실이다", 10일 크로아티아전이 끝나고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공식 기자회견에서 직접 내뱉은 말이다.
K리그 클래식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들은 물론이고 미드필더 구자철(볼프스부르크)까지 원톱 자리에 섰다. 그 누구도 홍명보 감독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이제 시선은 자연스럽게 박주영(아스널)을 향한다.
박주영은 홍명보 감독의 해외파 선발 원칙에 부합하지 못하고 있다. 팀내 주전 경쟁에서 밀려 출전 기회가 거의 없다. 경기 감각이 떨어져있는 상태다. 홍명보 감독은 그런 선수는 선발하지 않겠다고 수차례 밝힌 바 있다.
홍명보 감독은 조만간 영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박주영과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눌 가능성이 높다. 홍명보 감독은 박주영에 대해 "지금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면서도 "앞으로에 대해 긍정적인 부분이 있느냐에 대해 얘기해야하지 않나 생각은 하고있다"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긍정적인 부분은 향후 박주영의 지속적인 경기 출전 여부와 관련이 있다. 박주영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적이 불발됐다. 아스널에서 경쟁을 계속해야 하는데 25인 선수 명단에는 포함됐지만 출전 기회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홍명보 감독의 해외파 선발 원칙은 확고하다. 하지만 박주영이라는 카드를 마냥 외면하기는 어렵다. 대표팀의 현실이 그렇다.
박주영은 지난 해 런던올림픽 대표팀의 일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홍명보 감독을 미소짓게 만든 주역이다. 일정 수준의 컨디션과 경기 감각을 유지한다면 그가 어떤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 누구보다 잘 아는 게 홍명보 감독이다.
대표팀은 다음 달 브라질, 말리와 평가전을 치른다. 홍명보 감독이 전격적으로 박주영을 대표팀에 합류시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해외파 선발 원칙은 분명하지만 지금으로서는 대안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