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 생산에 사용해온 영변 실험용 원자로 복구작업을 완료하고 이미 재가동에 들어갔을 가능성이 크다고 복수의 외교 소식통이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영변 주변을 찍은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하순 원자를 다시 가동하는 과정에서 생긴 수증기로 보이는 하얀 연기를 확인했다.
5메가와트급 흑연감속로인 영변 원자로는 일정 기간 운전 후 폐 핵연료봉을 꺼내 재처리하면 연간 핵무기 1기 분량에 상당하는 플루토늄 6kg을 추가 생산할 수 있다.
다만 하얀 연기 관측은 일시적이기 때문에 시험운전인지 아니면 본격적인 가동인지는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또 핵연료봉을 원자로에 장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냉각기능을 시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미·일 등 관계국이 분석을 서두르고 있다.
영변 원자로는 한때 무기급 플루토늄을 생산한 것으로 추정되며 2007년의 북핵 6자회담 합의에 따라 폐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