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권 신공항 수요 조사가 시작된 가운데 지역에서 또다시 조기 건설을 촉구하는 대규모 토론회가 12일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남부권신공항범 시·도민추진위원회, 대구상공회의소, 경북상공회의소 연합회, 경북정책자문위원회가 공동 주최했으며, 역대 신공항 토론회 중 최다 인원인 700여명이 참여했다.
지난번 실패를 교훈 삼아 대구·경북이 힘을 합쳐 수도권의 반대 논리를 극복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부산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입지 문제는 제외하고 건설 필요성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토론회는 윤대식 영남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의 '남부권 신공항 조기 건설의 필요성과 기능'이란 주제 발표로 시작됐다.
윤 교수는 "지식 정보화와 세계화 시대는 하늘길이 지역 경쟁력을 좌우한다"며 신공항 건설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기존 김해공항으로는 장래 남부권의 국제 항공수요를 감당할 수 없고, 지방의 광역경제권 활성화를 위한 국제적 기반 시설을 갖추기 위해서도 꼭 남부권 신공항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NEWS:right}
특히, "인천공항 수출입 화물의 27.3%(2005년 기준, 연평균 17.9% 증가)가 남부권에서 발생하고 있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반드시 남부권 신공항 건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주제 발표가 끝난 뒤 참석자들은 기초단체, 금융권, 노동권, 시민단체 관계자 등으로 30여 개 조를 나눠 의견을 나누는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토론을 벌였다.
이철우 새누리당 도당 위원장은 "대구경북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국제공항이 반드시 필요하다. 여기 계시는 여론 주도층 여러분들이 공부해야겠다. 밀양을 하느냐로 부산과 싸우려는 것이 아니라 남부권 공항이 필요하다는 공부를 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대구시와 경상북도, 지역 정치권, 경제계는 토론회에서 나온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정부를 상대로 남부권 신공항 조기 건설을 강력히 요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