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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헌 "박 대통령이 회담 해법 가지고 와야"

국회/정당

    전병헌 "박 대통령이 회담 해법 가지고 와야"

    야당대표와 대통령의 맞짱 토론 될 것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 1 (18:00~20:00)
    ■ 방송일 : 2013년 9월 13일 (금) 오후 7시 35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

     

    ◇ 정관용> 오늘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이 박근혜 대통령의 3자회담 제안을 수용했죠. 이 꽉 막힌 정국. 이제 어떻게 풀려나갈까요? 그래서 오늘과 다음 주 월요일 시사자키 3부에서는 여야 원내대표를 초대했습니다. 현안 이야기도 좀 들어보고 정기국회 전망도 들어보려고요. 오늘은 민주당의 전병헌 원내대표 초대했어요. 어서 오십시오.

    ◆ 전병헌> 안녕하세요? 전병헌입니다.

    ◇ 정관용> 거슬러 가봅시다. 그러니까 어제 김기춘 비서실장이 전병헌 원내대표한테 전화를 해서 요청한 거죠? 형식이.

    ◆ 전병헌> 네, 그렇습니다. 당초 김한길 대표한테 전화를 했는데. 김한길 대표하고 통화가 안 됐어요. 그래서 저한테 바로 전화를 하셨어요. 그래서.

    ◇ 정관용> 뭐라고 하던가요?

    ◆ 전병헌> 16일날 오후에 국회로 대통령께서 방문하셔서 해외순방 귀국설명회를 갖고.

    ◇ 정관용> 그건 국회의장단하고.

    ◆ 전병헌> 네, 국회의장단 및.

    ◇ 정관용> 의장, 부의장 두 명. 그다음에?

    ◆ 전병헌> 그리고 제가 알기로는 3부 요인도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확실치는 않은 것 같고 제3부 요인도 아마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러면 대법원장도 오시고 그런 건가요?

    ◆ 전병헌> 제가 알기로는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 정관용> 아직 그건 확정이 안 된 모양이네요?

    ◆ 전병헌> 그건 제가 확인해드릴 수가 없고요. 하여튼 국회에서 귀국설명회를 갖고 그리고 나서 대통령과 여야 당대표 간에 3자회동을 하겠다라는.

    ◇ 정관용> 그럼 귀국설명회에는 여야 대표도 참여하는 거죠?

    ◆ 전병헌>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함께 그 자리를 다 끝내고. 세 분만 따로 만난다?

    ◆ 전병헌> 그렇죠.

    ◇ 정관용> 그렇게 제안을 했다 이거죠?

    ◆ 전병헌> 그렇죠.

    ◇ 정관용> 그래서 뭐라고 하셨어요?

    ◆ 전병헌> 그래서 저는 사실상 3자, 저희는 양자회담을 얘기를 했었고. 또 3자회담이기 때문에 3자회담을 꼭 해야 되겠다면 받을 수밖에 없다라는 입장은 갖고 있었습니다만 회담 형식에 있어서도 조금 문제가 있었고. 또 시간과 장소를 정하는 문제도 사실은 이것은 거의 국가수반급에 해당되는 여야 영수급에 해당하는 그런 회동이기 때문에 상호간에 쌍방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 정관용> 사전협의가 전혀 없었어요?

    ◆ 전병헌> 쌍방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날짜와 시간과 장소를 정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모든 것이 정해져서 통보가 되는 것에 대해서 제가 조금 당혹스러워 하면서 이런 식의 일방적인 통보는 이 정국을 풀려고 하기 위해서 3자회동을 하는 것인데 오히려 정국을 더 꼬이게 할 수도 있는 것 아니겠느냐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오늘 좀 협의할 소지는 없는 것이냐 협의를 했으면 좋겠다.

    ◇ 정관용> 시간이라도 이런 것 말이죠?

    ◆ 전병헌> 네. 이러저러한 형식이나 또 내용이나 장소나 등등을 협의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했더니 실장께서는 본인은 다만 윗분의 말씀을 전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뭐라 이야기할 수는 없는 입장이다라는 이야기를 받았기 때문에 더 이상 할 말이 없었죠. 저로서는.

    ◇ 정관용> 그러네요. 그리고 당내의 논의에 들어갔고.

    ◆ 전병헌> 네.

    ◇ 정관용> 조금 아까 언급하신 것처럼.

    ◆ 전병헌> 아니, 당내 논의에 들어가기 전에 제가 아침에 최경환 대표하고 만나서 최소한도로 귀국보고 설명회를 갖더라도 양자회담을 해야 된다라고 요청을 했고. 최경환 대표께서는 3자회담까지는 가능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라는 이야기를 했고요. 그리고 저는 양자회담을.

    ◇ 정관용> 제안 했었고.

    ◆ 전병헌> 다시 하도록 하고. 그리고 귀국설명회와 3자회동이 됐던 양자회담이 됐던 시간을 하루 정도 차이를 두어서 좀 여야 영수께서 정말 국민들이 꽉 막힌 국내의 정국에 대한 걱정을 같이 깊이 고민하는 문제를 같이 갖고 가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

    ◇ 정관용> 그러니까 요약하면 원내대표 간 회동에서는 민주당은 16일날은 그 귀국설명회 정도만 하고 17일날 딱 둘만 만나는 양자회담을 하자는 식의 제안을 했는데.

    ◆ 전병헌> 아니죠. 그렇게 하지는 않았고요. 사실은 귀국설명회는 언제든지 할 수 있는 거니까. 예를 들어 귀국설명회를 오늘 금요일날 하게 된다면 양자회담이나 3자회담은 일요일날 할 수 있고. 또 귀국설명회를 일요일날 하면 월요일날 할 수도 있고.

    ◇ 정관용> 어쨌든 날짜를 차이 두고 하자.

    ◆ 전병헌> 네. 하루 정도 차이를 두고 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라는 제안을 사실은 했었죠.

    ◇ 정관용> 그런데 청와대 측에서 온 것은 같은 날. 그리고 3자회동으로.

    ◆ 전병헌> 3자회동이고 국회에서 하겠다라는 통보를 받은 거죠.

    ◇ 정관용> 알겠습니다. 언급하셨듯이 특히 우리 전병헌 원내대표가 공개적으로 3자회담까지는 받을 수 있다라는 언급이 여러 번 있었단 말이에요. 그래서 즉각 그럼 수용하시겠거니 했는데 하루를 넘겨서 오늘 오전에야 수용발표를 했단 말이죠.

    ◆ 전병헌> 네.

    ◇ 정관용> 지금 제가 혼자 생각나는 궁금증이 아까 사전협의 같은 게 없었다라고 했는데 그건 시간과 장소도 중요하지만 사실은 의제 문제. 그리고 대충 보면 여야 대표나 영수회담급쯤 되면 나올 합의문도 대충 만들어져야 만나는 것 아닌가요? 과거 전례로 보면.

    ◆ 전병헌> 통상적으로 그렇게 해 왔죠.

    ◇ 정관용> 그래서 어젯밤 사이에 혹시 김기춘 비서실장하고 정변헌 원내대표하고 그 작업을 하시느라고 이게 발표가 늦어진 게 아닌가. 그렇게 저는 궁금증이 생겨요.

    ◆ 전병헌> 그것은 아니고요.

    ◇ 정관용> 아니에요?

    ◆ 전병헌> 네. 또 그 후에 저도 귀국보고 설명회에 참석을 해달라라는 요청을 또 받았는데. 다시금 제가 의제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도 얘기를 좀 할 필요가 있는 것 아니냐.

    ◇ 정관용> 청와대 측에다가?

    ◆ 전병헌> 네. 귀국설명회도 사실은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관심을 갖고 있고 국민들이 더 주목하고 있는 것은 이 3자회담이기 때문에. 그랬더니 그 부분에 있어서는 본인은 비서이기 때문에 뭐라 말씀드리기가 어렵다라고 또 말씀을 하셨죠.

    ◇ 정관용> 역시 비서실장께서?

    ◆ 전병헌> 네. 그런 뒤에 저희가 저희 실무진 차원에서 홍보수석하고도 통화를 했고. 이렇게 연락하면서 의제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프로세스가 있었는데. 의제와 관련해서도 특별하게 사전에 이야기할 것은 누구도 그것을 담당하고 싶지 않다.

    ◇ 정관용> 청와대의 아무도?

    ◆ 전병헌> 네. 이런 취지의 이야기가 있었다고 해요. 그 뒤로는. 그건 제가 직접 통화한 것은 아니고요. 그래서 그럼 의제를 어떻게 할 것이냐. 그러면 저희들로서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이른바 여야 영수회담이라는 것이 워낙에 중요한 문제이고 국민적 관심사이기 때문에 또 정국의 향방에 큰 방향타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사전에 충분한 조율과 협의과정이 거쳐서 설사 그것이 타결이 안 됐다하더라도.

    ◇ 정관용> 제 표현대로 뭔가 합의문 비슷한 거라도 있어야죠. A안 B안이라도.

    ◆ 전병헌> 대체적인 윤곽은 갖고 가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그런 전례를 완전히 깬 그런 진행이 되고 있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두번째는 사실은 어떤 측면에서 영수회담이라는 것이 대통령께서 초청을 해서 대통령이 식사도 대접을 하면서 이렇게 쭉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일반적인 영수회담의 관행이었고 또 사전의제도 조율하는 관행이었는데. 이번에는 회담에서 영수회담을 제안하는 방식도 사실상 전례가 없는 일이었고 그다음에 장소도 지금 전례가 없는 국회로 오시겠다는 것이고요. 또 지금 영수회담 제안 이후에 지금 이른바 진행하는 과정이나 조율하는 과정도 전혀 지금 전례가 없는 상황이어서 저희들로서도 상당히 여러 가지 더 신경을 쓰이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 정관용> 그런데 아직 토요일, 일요일도 남아 있단 말이에요. 더 협의할 루트나 이런 건 남아 있는 겁니까? 아니면 이번에는 그런 거 전혀 없이 그냥 만납시다. 이거 확고한 겁니까?

    ◆ 전병헌> 그래서 어제 밤까지는. 어젯밤 오늘 아침까지는 그런 상황이었고요. 저희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어찌됐든 여야 영수가 2자가 됐든 3자가 됐든 만나서 꽉 막힌 정국을 풀어라라는 것이 국민들의 요구이기 때문에 오늘 아침에 저희들이 여러 가지를 검토하고 여러 가지 채널을 다각적으로 두드린 후에 오늘 수용을 한 것이고요. 앞으로도 사실은 여야 영수회담이 만나는 것이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해결하고 풀어내는, 합의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그러한 노력은 또 저희들이 여러 가지 채널을 통해서 하고자 합니다만 과연 그것이 지금 현재 전례 없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이 저희들의 기대처럼 될 런지는 불투명한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지금까지의 상황에서는 어쨌든 청와대는 사전의제 조율 및 합의문 초안 작성 등등은 없다. 이거 아닙니까?

    ◆ 전병헌> 현재까지는 그런 상태죠. 그러나 토요일과 일요일이 있기 때문에 또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어쨌든 내용상으로는 민주당은 이걸 수용하고 하면서 다루어줘야 할 의제를 여러 가지 이미 다 얘기를 하셨어요. 포괄적으로는 국정원 개혁이다. 그 안에 남재준 원장 해임이나 이런 책임자 처벌문제, 대통령의 포괄적인 사과문제. 또 김한길 대표가 아주 친절하게도 소개를 했어요. 그 사과라는 것은 대통령이 뭘 지시했기 때문에 사과하라는 식의 대선책임 묻자는 게 아니고 국정수반으로서의 사과다, 이런 식으로까지 다 설명을 했단 말이에요. 그런데 그게 지금 나올지 안 나올지 전혀 모르겠네요.

    ◆ 전병헌> 그렇죠.

    ◇ 정관용> (웃음) 좀 모험적으로 만나시는 것 아니에요? 이거.

    ◆ 전병헌> 아니, 그러나 그 모험의 문제는 대통령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민주당은 여러 차례 국민들한테 공개적으로 왜 청와대 영수회담을 제안하는지를.

    ◇ 정관용> 설명했죠.

    ◆ 전병헌> 그렇죠. 설명을 했고,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이 왜 답을 하고 만나야 되는지를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반복적으로 이야기를 해 왔기 때문에 그 요구를 지금 일단은 박근혜 대통령이 수용을 한 것이 아닙니까? 그 절차와 내용에 있어서는 여러 가지 지금 퀘스천마크가 있지만. 따라서 만약에 이렇게 만나놓고서도 어떤 국민들에게 시원하게 뚫어주는 그러한 모양새나 그러한 해법이 없다면 그것은 지금 박근혜 대통령이 정국의 주도권을 갖고 있고 정부여당의 최고 책임자로서.

    ◇ 정관용> 그쪽 책임이다?

    ◆ 전병헌> 네. 대통령의 몫이기 때문에.

    ◇ 정관용> 하긴 그러네요.

    ◆ 전병헌> 대통령한테 많은 부담이 갈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고요. 저희들은 일단 만나서 지금 저희 야당이 왜 45일째 장외투쟁을 하고 있고. 또 노숙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을 한다면 그것으로써 의미가 있죠.

    ◇ 정관용> 방금 전병헌 대표가 말한 것처럼 이미 민주당은 이미 만나서 할 얘기를 다 한 거예요, 사실상은.

    ◆ 전병헌> 그렇습니다.

    ◇ 정관용> 거기에 대한 답이 하나도 아직 없었는데. 답을 듣기 위해서라도 만납시다라는 요구에 일단 응했으니 뭔가 답을 갖고 오겠지라고 보시는 거죠? 지금.

    ◆ 전병헌> 그렇죠. 저는 국민들의 요구나 우리가 상식적 정치의 합리적 눈높이로 본다면 당연히 박근혜 대통령께서 야당의 반복된 요구를 그동안 묵묵부답, 침묵으로 일관하다가 순방외교 후 귀국설명회를 연이어서 3자회동을 해서 정국현안에 대한 모든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공개적으로 이야기하자라고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충분한 해법을 가지고 오셔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그러리라 생각합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물론 뒤에 가면 정기국회 운영문제, 민생문제, 민주당 측은 특히 경제민주화 문제 이런 얘기들을 아마 하시게 될 거고. 그것에 대해서 또 어느 정도 국회를 통해서 계속 논의하자는데 합의 같은 거는 전 금방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핵심이 되는 앞의 몇 가지 가운데 여기서 제가 가정법을 사용해서 조금 죄송하지만 예를 들어서 포괄적인 의미의 유감표명 정도만 대통령이 하고 말이죠. 남재준 원장의 해임은 안 한다든지. 국정원 개혁문제도 국정원 자체 개혁안도 곧 나오겠지만 국회에서도 특위를 만들어서 논의해 갑시다. 이런 정도라면 이게 충분한 겁니까? 안 충분한 겁니까?

    ◆ 전병헌> 그것은 제가 이 자리에서는 뭐라고 얘기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저희들은 지금 반복적으로 얘기를 해 왔기 때문에, 그 문제와 관련해서. 그리고 대통령이 예를 들어서 국회에다가 국정원의 개혁을 좀 국회가 주도해서 해 달라라는 그런 요청도 여러 가지 이른바 톤 앤 매너라는 게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그러한 표현이라고 하더라도 과연 그것이 진심에서 우러나온 신뢰할만한 말씀인지 아니면 그냥 형식적으로 하는 이야기인지는 그때 가서 알아봐야 할 것이고요. 진심을 얼마만큼 그러한 모든 발언들에 있어서 진심이 담겨 있느냐. 그리고 국민들이 그 진심을 얼마나 믿어주느냐에 따라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사실은 국회의 국정원 개혁특위 정도가 아니라요. 지금 최경환 원내대표를 비롯해서 새누리당은 국정원 개혁특위를 만드는 것을 결사반대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지금 국정원에서 안을 내면 정보위원회에서 논의하게 될 거다. 이런 정도의 입장이잖아 요?

    ◆ 전병헌> 정보위원회에서 입법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정보위원회에서 하면 되지 별도의 특위를 만들 필요는 없다라는 주장을 강하게 하고 있어요. 그런데 거기에 새누리당 또 제가 협상파트너로써 좀 역지사지를 하면 이런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국정원 국정조사특위를 새누리당이 저희가 관철시켰고, 저희 입장에서는. 그리고 새누리당에서는 그것을 받았지 않습니까? 그런데 국정원 국정조사 특위로 인해서 굉장히 정국운영에 있어서 부담이 있었고 손해를 봤다, 이렇게 여권 내부에서 판단을 하고 결론을 내린 것 같아요. 그래서 이거 국정원법 개혁특위를 만드는 것 자체가 제2의 국정원 특위가 돼서 국정운영에 엄청나게 부담이 되지 않느냐라는 것이 여권 핵심부들의 판단인 것 같아요. 그래서 국정원법 개혁특위가 그것이 하나 쉽게 만들어질 수 있는 그런 정도로 지금 우리가 인식하면 안 될 문제다라는 것을 제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이것도 굉장히 어렵고 힘든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만 될 것 같고. 오히려 국정조사 특위를 우리가 관철시켰기 때문에 상당히 어려운 일이었습니다만 그것 때문에 오히려 지금 국정원법 개혁특위가 오히려 관철해 내기가 상당히 힘든 상황이죠.

    ◇ 정관용> 알겠습니다. 한마디로 월요일날 일단 지금의 분위기로는 만나봐야 알겠네요.

    ◆ 전병헌> 그렇습니다.

    ◇ 정관용> 어떤 얘기가 나올지 들어봐야 알겠고.

    ◆ 전병헌> 자못 흥미진진한. (웃음)

    ◇ 정관용> 이른바 장외 원내외 병행투쟁 정리할건지 말건지도 그 후에나 이야기할 수 있고. 그 후에나 판단할 수 있고.

    ◆ 전병헌> 그런 의미에서.

    ◇ 정관용> 제가 말한 가정법도 워낙 조합이 여러 가지이기 때문에 그것도 그때 가서 판단하자.

    ◆ 전병헌> 그렇죠. 그렇게 판단을 해야 되는데. 지금 제가 흥미진진한 맞짱 대결이 될 것 같습니다. 맞짱 토론회가 될 수 있을 것 같고요. 왜냐하면 사전에 지금 말씀드린 것처럼 과거 여야 영수회담이 가져왔던 여러 가지 전례를.

    ◇ 정관용> 다 깨고 있으니까.

    ◆ 전병헌> 다 깨고 있고. 파격적으로 지금 가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 정관용> 그나저나 그 3자회동은 공개입니까? 비공개입니까?

    ◆ 전병헌> 일단은 당연히 그건 비공개죠. 비공개인데 이정현 수석이 발표를 한 문맥을 보면 제가 이정현 수석이 발표한 문맥에 대해서 애매한 부분들도 있고 그래서 3자회동의 내용에 대해서 전 절대적으로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진행하겠다, 이런 표현이 있어서. 그럼 이걸 TV공개토론하자는 것이냐라고 제가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그것은 아니고.

    ◇ 정관용> 끝난 후에.

    ◆ 전병헌> 끝난 후에 모든 내용을 숨김없이, 가감 없이 다 밝히는 것이 좋다. 이런 취지다리는 것이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아마도 아무런 시나리오도 아무런 사전조율도 없이 진행되는 그런 3자회담이어서 사실상의 황우여 대표께서는 일종의 참관자 역할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여당 대표니까. 제1야당 대표인 김한길 대표와 아마 국정의 수반인 박근혜 대통령과 일종의 상당한 시간의 맞짱 토론회가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되네요.

    ◇ 정관용> 배석자도 아무도 없나요?

    ◆ 전병헌> 배석자는 황우여 대표가.

    ◇ 정관용> 아니, 그게 아니고.

    ◆ 전병헌> 그리고 일반적으로 대통령이 주관하는 행사에는 기록하기 위한 기록관들이 늘 배석을 하게 되어 있죠.

    ◇ 정관용> 그런데 민주당 측은 대변인이든 누구든 배석 안 합니까?

    ◆ 전병헌> 네.

    ◇ 정관용> 나중에 받아 적어서 뭘 발표라도 하려면, 대표가 직접 한다?

    ◆ 전병헌> 대표가 직접 하게 되겠죠. 과거에 정세균 대표나 또 김대중 대통령께서도 여야 영수회담을 하고 난 뒤에는.

    ◇ 정관용> 직접 하셨죠.

    ◆ 전병헌> 직접 하셨죠.

    ◇ 정관용> 사전조율 그리고 약간의 합의문 이런 것도 없이 이루어지는 어떤 의미에서의 최초 만남인데 한번 기대를 해 보겠고요.

    ◆ 전병헌> 기대대로 되었으면 좋겠고요. 그것이 아마 국민의 바람이라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원내대표 모셔놓고 정책 관련 또 정기국회 운영관련도 조금 질문을 해야 되는데 시간이 워낙 없어서. 정기국회가 만약 정상화되고 한다면 민주당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꼭 관철시키고자하는 핵심목표 한두 가지만 딱 정리해서 말씀해 주시죠.

    ◆ 전병헌> 우선 당연히 국정원법 개혁을 통해서 국정원 개혁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고.

    ◇ 정관용> 그건 앞에 많이 얘기를 했으니까.

    ◆ 전병헌> 여전히 을을 위한 경제민주화법이 반드시 처리가 되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영유아보육법과 학교급식법을 처리를 해서 학교급식에 대한 문제 그리고 영유아 보육에 대한 대란문제를 내년도에 반복되지 않도록 미리 단속하는 게 매우 중요하죠. 그리고 국민의 지금 세금과 제도개편과 관련해서 유리지갑 털기 또 중소영세자영업자들에 대한 사실상의 징세폭탄을 지금 만들어냈거든요. 이러한 부분들에 대해서 확실하게 견제를 해서 우리 봉급생활자의 유리지갑과 그리고 중소자영업자들 그리고 골목상인들의 어려운 지갑을 잘 지켜주고 또 상대적으로 거기에서 모자라는 세수는 부자감세 철회로 할 수 있는 세제 개편안이 필요하고요. 전기요금 개편안 잘못된 것 있죠.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분명하게 잘 짚고 넘어가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 정관용> 많네요. 경제민주화, 영유아보육법, 학교급식, 조세체계 개편, 전기요금 문제.

    ◆ 전병헌> 거기다가 지금 4대강 비리사업과 원전비리도 지금 상당히 심각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4대강 사업에 따른 환경파괴와 부작용. 또 담합의 비리문제. 그다음에 원전비리로 인해서 지금 우리가 오늘까지도 얼마나 덥게 지내고 있습니까? 이런 문제들도 잘 살펴서 국민들의 이 고통과 불만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그런 국회로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정관용> 할 일이 이렇게 많으니까 16일날 아주 극적으로 좋은 돌파구가 일단 만들어져야 이 일들을 제대로 본격적으로 착수할 수 있게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 전병헌> 그렇습니다.

    ◇ 정관용> 기대를 하고 같이 좀 지켜보겠습니다. 전병헌 원내대표 오늘 나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 전병헌> 네, 감사합니다.

    ◇ 정관용> 오늘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주 월요일 다시 오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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