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에서 대학 등록금을 빌렸다가 제때 갚지 못한 연체자와 신용불량자가 광주전남지역에서만 2천5백여 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유기홍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의원이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정부 학자금 대출 현황'에 따르면 학자금대출로 올해 6월 기준 전국에서 대학생 140만 명이 11조6천억 원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인당 평균 1천만 원을 대출했으며, 4천만 원이 넘은 고액 대출자도 1만명이나 됐다.
이 가운데 학자금대출의 원금이나 이자를 한 달이라도 납기일 내에 상환하지 못한 연체자는 광주는 1,350명, 전남이 1,193명으로 광주전남지역에만 신용불량자에 해당하는 신용 유의자가 2,543명으로 나타났다.
유 의원은 "대학생들이 빚쟁이와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근본적 이유는 평균 730만원 대의 높은 등록금 부담 때문"이라며 "과다한 연체금리를 하향조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정부의 대책 강구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