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이산가족 상봉 모습. 자료사진
남북이 16일 추석계기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 최종 명단을 교환하고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대한적십자사는 이날 오전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추석 이산가족 상봉 남측 대상자 96명, 북측 대상자 100명의 최종명단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앞서 우리 측은 117명의 상봉 후보자를 추렸지만, 건강 문제 등을 이유로 상봉을 포기하는 경우가 있어 96명으로 명단이 정리됐다. 여기서 또 포기하는 후보자들이 2명 정도 더 나와서, 실제 상봉장에 나서는 대상자는 94명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남측 대상자들은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북측 대상자들은 28일부터 30일까지 금강산에서 가족들을 만나게 된다.
남측 상봉 대상자 중 최고령자는 김성윤(95·여)씨로 북측의 동생 김석려(80·여), 사촌 김학자(70·여), 조카 김승자(70·여)씨와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그외 90세 이상이 28명, 80∼89세 48명, 70∼79세 14명, 69세 이하 6명이다.
북측에서 가장 연령이 높은 상봉 대상자는 권응렬(87)씨 등 2명이다. 권 씨는 남측에 있는 동생 경옥(83·여)·동렬(72) 씨를 만나게 된다. 이처럼 북측 대상자 중에는 90대는 없고 80세 이상이 75명, 70∼79세가 25명이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개성공단 재가동과 이산가족 상봉사업 등을 거론하며 "북남관계에서 모처럼 일련의 결실이 이룩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