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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재선거 앞두고 공천 경쟁 '본격화'

     

    10월 재보선 40여일 앞두고 새누리당이 공천 접수를 마감했다. 텃밭으로 꼽히는 포항남울릉지역에는 무려 14명의 후보가 몰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공천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 포항남울릉 새누리당 공천에 14명 몰려


    - 새누리당은 지난 16일 재보선 공천신청을 마감했다. 이 결과 포항남울릉에는 무려 14명의 후보가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들은 김순견, 김정재, 박명재, 박홍배, 백성기, 서장은, 엄예성, 이성석, 이용운, 이춘식, 이휴원, 임영숙, 조재정, 최진상 등 14명이고 비공개 신청자는 없었다.

    이 중 예비후보에 등록하지 않고 공천을 신청한 후보는 5명이다.

    연령별로는 60대가 6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와 40대가 각각 4명씩을 기록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11명, 여성이 3명이다.

    한편, 포항남울릉과 함께 공천 신청을 받은 경기 화성 갑은 비공개 1명을 포함해 모두 5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특히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가 공천을 신청해 주목을 받고 있다.

    ▲ 서청원 공천 신청, 포항남울릉 나비효과?

    - 서장은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포항남울릉지역에 예비후보등록을 하면서 일부에서는 친박계로 꼽히는 서 예비후보가 새누리당 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말들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서청원 전 대표가 출마를 선언하면서 서장은 예비후보는 직격탄을 맞게 됐다. 서 예비후보가 서청원계 사람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서 예비후보는 서청원 전 대표의 보좌진으로 정치에 입문한 뒤 20여년 간 정치권에 머물렀다. 박근혜 대통령의 오랜 측근으로 불리는 서청원 전 대표의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 선거가 초미니 선거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서 전 대표와 서장은 예비후보 모두를 공천하기에는 새누리당의 부담이 너무 커졌다.

    두 사람 모두 공천할 경우 친박계 특히 서청원계 독식이라는 비판이 일 가능성이 높고, 정치쇄신을 선언한 새누리당에도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장은 예비후보는 ‘인물론’을 내세우며 서 전 대표의 출마 선언과 별개로 자신의 정치적 역량을 봐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 새누리당 재보선 공천기준 발표

    - 새누리당은 지난 12일 최고위원회를 열고 10.30 재보선에 대한 심사기준을 발표했다.

    심사기준은 당선가능성과 도덕성, 전문성, 지역 유권자 신뢰도, 당 및 사회기여도 등 5가지다.

    이어 지난해 정치쇄신특위에서 논의된 공천개혁안을 반영해 공천 심사의 전 과정을 기록하는 등 공천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기로 했다.

    또 공천위원과 신청자가 혈연이나 지연 등이 있는 경우 표결 참여를 막는 제도를 도입하고 공천 과정에서 선거부정 사례가 적발되면 자격 박탈과 제명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 각 예비후보 진영 발걸음 '분주'

    - 공천기준이 발표되자 각 예비후보들은 저마다 심사기준의 유불리를 검토하고 있다.

    각각의 항목에 후보의 장단점을 대입해 저마다 예상점수를 매기며 공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조만간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당의 여론조사에 대응하기위해 인지도 높이기에 온 힘을 쏟고 있다.

    ▲ 공천 둘러싼 혼란도 이어져

    - 공천 기준이 발표됐지만 각 예비후보진영의 혼란은 이어지고 있다. 새누리당이 공천 방식 등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고 추상적인 공천 기준만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그동안의 공천을 보면 발표된 기준을 두고 이미 정해진 후보에게 ‘끼워맞추는 식’으로 진행된 적이 많았다.

    이에 따라 지역정가는 “이번에도 누가 당심(黨心)을 사로잡았느냐가 가장 중요한 공천 기준이 될 것”으로 지역정치권은 평가하고 있다.

    ▲ 막무가내 공천은 힘들다?

    -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낙하산 공천을 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우선 지역민들의 낙하산 공천에 대한 거부감이 꼽힌다. 새누리당이 누구나 인정할 수 있고 중앙과 지역에서 충분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을 전략공천하는 데는 지역민 모두가 동의하고 있다.

    하지만 김형태 전 의원처럼 문제의 소지가 있는 인물을 낙하산으로 공천하는 데는 다들 경계의 눈빛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또 당초 이번 재보선이 전국 10여 곳 이상에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금까지 확정된 곳은 포항남울릉과 경기 화성갑 등 2곳에 불과하고 아무리 많아도 5곳 이상이 되기는 힘든 만큼 전국적인 관심이 집중되는 공천을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자기 사람 심기’에 나서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야당의 대대적인 공략도 공천의 공정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번 재보선이 초미니 선거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이 떨어진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해 이번 선거에 총력을 기울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를 감안하듯 민주당 허대만 예비후보는 10월 초로 예정된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중앙당의 최고위원 등을 대거 초청해 선거 분위기를 최대한 띄울 것으로 보이고 민주당도 당 차원에서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새누리당은 지난해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가 포항남울릉지역에서 받은 80%의 득표율 중 상당부분을 잃을 가능성이 높고 국정운영에도 일정부분 지장을 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역의 반발을 최대한 무마할 수 있는 인물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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