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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지·김규희, 신한은행 정상 복귀 위한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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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미지·김규희, 신한은행 정상 복귀 위한 열쇠

    신한은행 포인트가드 윤미지(왼쪽)와 김규희. (자료사진=WKBL)

     

    "남 주다가 실수하는 거야. 찬스가 나면 던지라고."

    17일 일본 시즈오카에서 열린 샹송화장품과 연습 경기. 임달식 감독은 윤미지(25)와 김규희(21)에게 연신 호통을 쳤다. 최윤아, 김단비, 하은주 등 주전 선수 세 명이 없는 탓에 46-58로 패했지만,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가장 많은 욕을 먹은 선수가 바로 윤미지와 김규희였다.

    신한은행의 주전 포인트가드는 당연히 최윤아다. 하지만 최윤아 혼자 시즌을 치를 수는 없다. 게다가 최윤아는 국가대표 차출로 자리를 비운 시간이 많다. 특히나 아시아선수권이 끝나고 팀에 합류하는 시즌 초반이 걱정이다.

    임달식 감독이 윤미지와 김규희에게 더 강한 채찍질을 하는 이유다.

    윤미지와 김규희는 프로 4년차가 됐다. 수원대를 거쳐 입단해 나이는 윤미지가 많지만 같은 해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 성적은 윤미지가 평균 2분55초를 뛰며 1점, 0.46어시스트, 김규희가 13분42초를 뛰며 3.68점, 1.1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출전 시간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임달식 감독도 "윤미지와 김규희가 더 성장해야 한다"면서 연습 경기 내내 윤미지, 김규희를 다그쳤다. 뛸 선수가 부족했던 탓도 있지만 투가드 시스템까지 쓰면서 둘을 테스트했다.

    물론 아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기량 자체의 문제는 아니다. 노련미가 부족한 것이 약점이다. 이날 윤미지와 김규희가 기록한 어시스트는 고작 1개. 반면 실책은 무려 11개를 저질렀다. '슛을 쏘라면 쏘고, 패스하라면 패스를 하는' 당장의 지시는 제대로 수행했지만 경기가 흘러갈수록 마음만 앞선 나머지 실수를 연발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용병도 제대로 뽑았다. 엘레나 비어드는 1~3번, 쉐키나 스트리클렌은 3~5번을 소화할 수 있다. 지난 시즌 도중 가세한 조은주, 곽주영도 서서히 신한은행의 색깔을 입어가고 있다. 임달식 감독도 "용병들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지난 시즌보다 전력이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결국 신한은행의 정상 복귀를 위한 마지막 키는 윤미지와 김규희가 쥐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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