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자료사진=SBS CNBC)
이대호(31, 오릭스 버펄로스)가 큼지막한 대포와 함께 5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대호는 21일 일본 고베시 호토모토필드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와 홈경기에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홈런 1개 포함, 4타수 3안타 5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3할3리에서 3할7리로 껑충 뛰어올랐다.
1회말 첫 타석에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이대호는 3회말 2사 1루에서 마음 먹고 방망이를 돌렸다. 세이부 선발 노가미 료마의 7구째 138km 직구를 결대로 밀어쳐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1-5로 뒤진 오릭스가 추격에 탄력을 받는 투런 홈런으로, 지난 4일 지바 롯데전 이후 17일 만에 터진 시즌 23호 홈런이다.
불 붙은 이대호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4-5로 추격한 4회말 2사 만루 찬스에서는 오이스 다쓰야를 공략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짜릿한 역전의 순간이었다. 또 7-5로 앞선 6회말 2사 후에는 야마모토 준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냈다.
7-6, 오릭스가 1점차 살얼음 리드를 지키던 8회말. 이대호는 2사 1루에서 와쿠이 히데야키를 만났다. 이대호의 타구는 중견수 옆으로 흐르는 2루타가 됐고, 1루 주자 아다치 료이치가 홈을 밟으면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대호는 대주자 시마다 다쿠야와 교체됐다.
한편 오릭스는 세이부에 9-6으로 이겼다. 오릭스는 58승4무66패로 퍼시픽리그 최하위에서 탈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