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브라질월드컵 출전을 목표로 하는 박주영은 중동 클럽의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아스널 잔류를 선택했다.(자료사진)
박주영(28)에게 아스널 잔류는 마지막 자존심이었다.
현재 카타르 스타리그 알 가라파에서 활약중인 네네는 22일(한국시각) 프랑스 스포츠전문채널 ’카날 플러스’와의 인터뷰에서 박주영의 중동 이적이 좌절된 이유를 뒤늦게 밝혔다.
그는 “모나코 시절 박주영과 그라운드 안팎에서 잘 어울렸다”면서 “지쿠 감독도 일본 대표팀 감독 시절 만났던 박주영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구단 측에서 이적 제안을 했지만 박주영이 거절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과거 유럽 축구를 호령했던 스타 플레이어들의 은퇴 무대로 여겨졌던 중동은 막강한 오일머니를 앞세워 네네를 비롯한 수준급 선수들이 대거 합류하며 큰 돈과 함께 수준급 경기력까지 갖춘 새로운 무대로 성장했다. 많은 나라의 국가대표 선수들이 이미 중동리그에서 활약 중이다.
그러나 지난 여름이적시장에서 아스널을 떠날 것이 유력했던 박주영은 오일머니의 유혹을 끝내 뿌리쳤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출전을 위해서라도 박주영에게는 경기감각을 되찾고 이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축구선수로서 전성기를 구가해야 할 20대 후반의 나이지만 최근 2시즌 가까이 비정기적인 출전기회만을 갖는데 그쳤던 만큼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잉글랜드 2부리그와 독일 분데스리가를 비롯해 중동, 일본 등 수 많은 클럽과의 이적설에도 불구하고 박주영은 2013~2014시즌을 아스널에서 다시 출발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축구선수로서 꿈꿔왔던 클럽이라고 밝혔던 아스널의 일원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명예를 회복이 결국 그의 새로운 목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