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은 11일간의 일정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2부리그 챔피언십에서 활약하는 국가대표 후보군을 직접 관찰하고 돌아왔다. 윤창원기자
홍명보 감독은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뒤 수많은 선수들을 불러 기량을 점검했다. 아직 기회를 얻지못한 선수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미드필더 기성용(선덜랜드)이다.
기성용은 지난 6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파문으로 인해 축구계로부터 미운 털이 박힌데다 전 소속팀 스완지시티에서 입지가 좁아져 진퇴양난에 빠져있었다. 하지만 최근 선덜랜드로 임대 이적해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때마침 홍명보 감독이 영국을 방문했다.
해외 무대에서 뛴다는 명성보다는 꾸준히 출전히 컨디션을 유지하기를 원하는 홍명보 감독의 눈에 기성용은 어떻게 보였을까.
11일동안의 영국 방문을 마치고 23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홍명보 감독은 "기성용이 이적 후 2경기를 치렀고 컨디션은 예전 좋았을 때만큼은 안되지만 조금씩 올라오고 있는 상태다"라고 평가했다.
홍명보 감독은 작년 런던올림픽에서 활약한 기성용의 기량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있다. 대표팀 복귀의 관건은 그가 경기 감각을 유지하고 있느냐다. 홍명보 감독의 평가는 기성용에게 있어 긍정적인 사인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홍명보 감독은 "어제 선덜랜드의 (디 카니오) 감독이 경질됐다는 얘기를 들었다.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기성용에게 갑자기 불어닥친 새로운 변수를 언급했다.
향후 기성용의 입지에 변화가 생길지는 모르지만 홍명보 감독은 그가 지금처럼 계속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기를 희망했다. 다음 달 열리는 두 차례 평가전을 위해 기성용을 소집할 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짧게 답했다.
한편, 홍명보 감독은 영국 방문 기간에 기성용은 물론이고 박주영(아스널), 김보경(카디프시티), 윤석영(QPR), 지동원(선덜랜드) 등 잉글랜드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보고 대화도 나눴다.